봉화서 나무·전봇대 넘어져 100여 가구 정전·통신장애 불편
(안동=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지난 9일 오후부터 경북 북동 산지에 20㎝가 넘는 폭설로 농축산 시설이 파손되고 정전이 발생하거나 일부 도로가 한때 통제됐다.
10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북부 지역에 내린 눈으로 예천, 봉화 등 5개 시·군 농업용 시설 16.5ha가 피해를 봤다.
피해 규모는 예천 5.5ha, 봉화·영주 각각 5ha, 안동 0.9ha, 영양 0.1ha다,
유형별로는 인삼 재배시설 14.8ha, 비닐하우스 12채 0.6ha, 기타시설 1.1ha다.
안동에서는 과수방조망 6천㎡가 파손됐고 봉화에서는 오리 사육사 11채(3천600여㎡), 버섯재배시설 2채(660㎡)가 부서졌다.
도 관계자는 "쌓인 눈 무게로 농업용 시설이 파손됐으나 아직 농작물 피해는 구체적으로 확인된 것은 없다"며 "시·군 담당 공무원이 피해 현장을 조사하고 주민과 함께 냉해 등 2차 피해 예방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에서는 쌓인 눈에 나무 20여 그루와 함께 전봇대가 넘어지면서 인근 100여 가구에 정전과 통신 장애가 발생해 불편을 겪었고 일대 지방도로가 한때 통제됐다.
오전 1시 30분부터 영양군 수비면 한티재에서 울진군 온정면으로 이어지는 88번 지방도 13㎞ 구간 교통이 통제됐다가 재개되는 등 도로 3곳이 결빙으로 통행이 제한되기도 했다.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대설특보가 내린 가운데 이날 오전까지 봉화 석포 25.3㎝, 울진 금강송 12.4㎝, 영양 수비 11㎝ 등 북동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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