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가까운 지역 도서관에서 인문학 교양 강연을 듣고 탐방, 체험행사도 하는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에 참여할 전국 도서관 400곳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사업은 도서관별 다양한 주제의 강연과 현장 탐방, 체험활동을 연계한 '자유기획' 프로그램(300개관)과 학교 자유학년제와 연계한 '자유학년제' 프로그램(20개관)을 비롯한 네 가지 유형으로 진행한다.
참여자 중심 인문고전 독서활동인 '함께 읽기' 프로그램(40개관)과 삶을 돌아보는 인문 글쓰기 활동인 '함께 쓰기' 프로그램(40개관)도 있다.
자유기획 유형은 대구 북부도서관, 순천 삼산도서관 등지에서 미세먼지, 환경오염에 대응해 인문학적 관점에서 환경과 인간이 더불어 살아갈 대안을 모색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김해 진영한빛도서관, 청주 오창호수도서관 등은 건축과 도시재생 프로그램 등을 통해 다양한 삶의 방식을 이해하고 지역공동체의 성장을 도모한다.
서울 금천 금나래도서관, 인천 검단도서관은 그림책과 주제도서 읽기 프로그램으로 성 평등에 대한 이해를 넓힘으로써 다양한 사회적 화두에 대한 인문학적 답을 찾아간다.
자유학년제 유형 사업에 참여하는 한성대 학술정보관, 부산해운대도서관 등은 청소년들의 관심이 높은 예술, 미디어, 4차 산업혁명 등을 주제로 인근 중학교와 연계해 청소년의 꿈, 진로를 탐색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함께 읽기 프로그램은 참가자 중심 능동적 인문 참여 활동을 목표로 참가자가 함께 독서와 토론을 하고 지혜를 탐구하는 과정으로 구성된다. 안양 관양도서관, 서귀포시 서부도서관 등지에서 진행한다.
시 쓰기, 자서전 쓰기 등 함께 쓰기 프로그램은 수원 대추골 도서관, 장성 공공도서관 등지에서 진행한다. 글쓰기를 통해 참여자들이 자신을 돌아보며, 자발적 인문동아리로 나아가는 계기를 함께 만들어 나간다.
특히 올해는 3.1 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자유기획과 자유학년제 유형 사업을 통해 3.1 운동의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살펴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서울 서대문구 이진아도서관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탐방 등을 통해 역사 속에 잠든 무명의 영웅을 기억하고 재조명한다. 서울 글마루 한옥도서관은 초등학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독립선언서 만들기, 유적답사, 시 낭송 대회 등을 진행한다.
부산광역시립부전도서관, 대구 동구 신천도서관, 광주 상록도서관 등은 각 지역 독립운동과 고유한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강연, 탐방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역민의 역사적 자긍심과 역사의식을 고취한다.
이밖에도 지역 인문자원을 활용해 청소년, 주부, 청년, 직장인, 은퇴자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는 특색 있는 인문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참가 희망자는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공식 누리집(www.libraryonroad.kr)을 참조해 해당 공공도서관이나 대학도서관에 참가 신청을 하면 된다.
문체부 관계자는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에 대한 만족도는 2016년 83.7점에서 2018년 89.7점으로 꾸준히 상승해 왔다"며 "도서관을 거점으로 한 인문프로그램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 건강한 공동체를 구현해 나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abullap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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