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용 스티커 업체 여성노동자 19명 "문자로 해고 통보"

입력 2019-04-10 10:58   수정 2019-04-10 11:25

문구용 스티커 업체 여성노동자 19명 "문자로 해고 통보"
레이테크코리아 노동자들 기자회견…사측 "앞서 서면 통보"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문구용 스티커 제작업체인 레이테크코리아 여성 노동자들이 회사로부터 '문자해고' 통보를 받았다며 부당해고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금속노조 서울지부 동부지역지회 소속 레이테크코리아 이필자 수석대의원은 10일 "회사 대표가 8일 자정께 영업부 소속 여성 노동자 19명에게 문자로 해고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 수석대의원이 공개한 문자메시지에서 레이테크코리아 대표는 "19명 전원이 해고되었음을 알립니다. 이후 상호 간 개인연락처로 연락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이 수석대의원은 "회사는 최저임금 인상과 매출 감소 등을 핑계 삼고 있지만, 사실상 노조탄압"이라며 "노조탄압을 당장 멈추고 부당회고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고 노동자들은 종로구 르메이에르 빌딩 안에 있는 작업장 앞에서 3일째 출근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회사 측은 "문자 해고가 아니다"면서 "지난 5일 노동자들에게 내용증명을 발송해 서면으로 해고를 통보했고, 다시 문자로 통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회사 측은 "고용유지를 조건으로 노동자들에게 부서전환을 제안했지만, 노동자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매출 감소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회사를 음해하고 손해를 발생시키는 행위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레이테크코리아 여성 노동자들은 2013년 사측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에 대응하기 위해 노조에 가입했다. 이후 회사 측은 여러 방법으로 불이익을 줬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kc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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