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영동에 밤까지 비 또는 눈, 시설물 관리·교통안전 유의"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밤사이 강원 영동에 20㎝ 안팎의 눈이 쏟아지면서 차량이 눈길에 고립되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사고기 잇따랐다.
강원도소방본부는 지난밤부터 10일 오전까지 눈길에 고립된 7명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쓰러진 나무를 제거하는 등 총 11건을 조치했다.
전날 오후 9시 40분께 정선군 사북읍 직전리에서 차량이 눈길에 갇혀 3명을 구조했고, 비슷한 시각 양양군 서면 오색리에서도 차량이 눈길에 고립돼 2명을 구했다.
자정께 태백시 창죽동에서도 차량 2대가 고립돼 차량을 길 가장자리로 옮기고, 2명을 구급차량으로 태백 시내까지 옮겼다.
이날 오전 3시 5분께 정선군 고한읍에서는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길을 막아 소방대원이 출동해 나무를 제거했다.
또 정선군 북평면 남평리 나전중학교 뒤 큰 소나무가 길가에 쓰러져 나무를 한쪽으로 치웠고, 삼척에서는 눈 쌓인 나무가 전봇대 전선을 누르고 있어 안전조치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밤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쌓인 눈의 양은 대관령 23.8㎝, 태백 22.5㎝, 평창 용평 21.4㎝, 고성 향로봉 20.6㎝, 강릉 왕산 16.2㎝, 정선 사북 16.6㎝, 고성 진부령 11.7㎝, 고성 미시령 7.8㎝ 등이다.
누적 강수량으로 보면 삼척 원덕 52.0㎜, 삼척 신기 48.0㎜, 영월 주천 39.5㎜, 치악산 36㎜, 원주 신림 35㎜, 동해 36㎜, 정선 32㎜, 강릉 28㎜, 속초 27㎜, 춘천 15㎜, 철원 7.1㎜를 기록했다.
현재 동해안과 산지에는 시간당 5㎜ 안팎의 비 또는 눈이 내리고 있으며 내륙은 소강상태를 보인다.
도내 대설특보는 정오를 기해 해제된다.
기상청은 "동해안과 산지는 저기압 영향으로 밤까지 비 또는 눈이 오는 곳이 있어 시설물 관리와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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