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스리랑카가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통해 70여년 만에 처음으로 새 철도를 건설했다고 인도 PTI통신 등이 10일 보도했다.
스리랑카는 최근 남부 함반토타 지역에서 마타라와 베리아타를 잇는 26.75㎞ 길이의 철도 연장선을 개통했다.
이번에 개통된 철도는 스리랑카에서 가장 긴 1.5㎞의 철교를 포함하는 등 남부 지역 교통여건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PTI통신은 전했다.
스리랑카가 1948년 독립 후 철도망을 추가로 건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제 규모가 크지 않은 스리랑카는 그간 재원 부족으로 철도망을 확충하지 못하다가 중국 자본의 지원을 통해 이번에 철도를 건설했다.
공사에는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하나로 중국수출입은행의 자금 등이 투입됐다. 총공사비는 2억7천800만달러(약 3천200억원)에 달한다.
스리랑카는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참여해 항만, 도로, 발전소 등을 건설하다가 이미 빚더미에 올라 '채무 함정'에 빠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스리랑카는 올해에만 59억 달러(6조7천억원) 상당의 외채를 상환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스리랑카는 중국으로부터 차관을 도입해 2010년 인도양 해상무역로와 인접한 함반토타 지역에 항구를 건설했으나, 상업적 이용이 저조해 적자가 쌓이자 2017년 지분 대부분을 중국 국영항만기업에 매각하고 99년간 항구 운영권을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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