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갯벌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 보호 대책 마련도 촉구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전북지역 환경단체 등으로 구성된 2020 새만금 해수유통 전북행동은 10일 새만금지방환경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만금의 물관리 계획을 해수유통으로 변경하라"고 요구했다.
단체들은 새만금호 담수화 정책 유지로 생태계 파괴와 수질 악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가 수질 개선을 장담한 2020년을 불과 8개월 앞둔 현재, 새만금호의 수질은 더 악화하고 있다"며 "20년 동안 4조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하고도 수질 개선에 끝내 실패한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어 "정부는 이제라도 담수화 실패를 인정하고 물관리 정책을 해수유통으로 바로잡아야 한다"며 "녹조가 창궐하고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죽음의 물 위에 수변도시 등을 조성한다면 소가 웃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단체들은 새만금 수라 갯벌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 보호 대책 마련도 촉구했다.
이들은 "새만금 남북도로 공사로 바닷물의 유통이 가로막혀 갯벌에 서식하는 17종 멸종위기 조류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며 "동물의 보호와 함께 도로의 설계변경 등을 통한 갯벌의 보존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체들은 11일 새만금환경청을 방문하는 조명래 장관에게 이러한 요구를 전달하고, 새만금호 해수유통을 촉구하는 피케팅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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