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기 수업, 문화제, 추모제 등 4월 한달간 추모 행사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광주·전남 교육현장에서 다양한 추모 행사가 진행된다.
10일 광주와 전남 교육청에 따르면 각 교육청, 직속 기관, 학교들은 4월 한 달을 세월호 참사 추념 기간으로 보내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홈페이지에 사이버 추모관을 운영하고 기관, 학교들은 홈페이지에 관련 배너를 설치했다.
사이버 추모 리본 달기, 페이스북 릴레이 댓글 달기 등 온라인 추모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각급 학교에서는 세월호 참사가 남긴 교훈과 과제를 짚어보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내용의 계기 수업도 추진한다.
오는 13일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는 청소년 추모 문화제와 촛불 문화제가 열린다.
세월호 참사 기록물 전시, 동아리·청소년 단체의 부스 운영, 청소년 버스킹, 플래시몹 등 행사가 펼쳐진다.
시교육청은 "4·16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가슴 깊이 추모합니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게 교육적 성찰을 멈추지 않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통화 연결음에 담았다.
전남도교육청은 오는 16일 오전 11시 참사 현장과 가장 가까운 진도군 조도면 나래마을 해안에서 추모 행사를 연다.
초·중·고 학생으로 구성된 조도 지역 연합 학생회가 주관해 의미를 더했다.
장석웅 교육감 등 참석자들은 노란 유채꽃을 바닷물에 실려 보내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한다.
추모 편지·시 낭독, 추모 노래 헌정에 이어 풍등을 바다에 날리며 희생자들의 안식을 기원한다.
도교육청 홈페이지와 업무포털 등에는 "더 이상 슬프지 않은 봄을 위해"라는 제목의 추모 포스터가 탑재됐으며 외벽에는 "세월호를 품고 인간존중의 세상을 만들겠습니다"라는 걸개그림이 내걸렸다.
장석웅 교육감은 "세월호 5주기는 새로운 시작이어야 한다"며 "단순한 추모와 기억을 넘어 정의로운 세상을 향한 연대와 실천의 다짐만이 세월호의 부름에 응답하는 길이다"고 강조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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