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천적' 금융사 직원들…기지 발휘해 또 범인검거

입력 2019-04-10 16:51  

'보이스피싱 천적' 금융사 직원들…기지 발휘해 또 범인검거
뭉칫돈 인출 모습 보고 112 신고한 뒤 끈질긴 질문으로 시간 끌어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인출책이 수천만 원을 인출하는 모습을 수상하게 여겨 112에 신고해 범인 검거에 결정적 기여를 한 금융사 직원들이 경찰 표창장과 포상금을 받았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오승진 서장이 10일 강동구 동서울신협 한 지점을 방문해 이 회사 직원 정모(42) 씨와 이모(28) 씨에게 표창장과 포상금을 수여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와 이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2시 50분께 지점에서 근무하던 중 보이스피싱 인출책인 진모(39) 씨가 현금 2천100만 원을 인출하려는 것을 보고 보이스피싱이 의심된다고 판단했다.
두 사람은 먼저 112에 보이스피싱범으로 의심되는 사람이 있다고 신고한 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번갈아 가며 질문을 던지고 말을 걸어 시간을 끌었고, 결국 진씨는 현장에 도착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진씨 혐의는 강동서 지능범죄수사팀에서 수사 중이다.
오승진 강동경찰서장은 "금융기관과 힘을 합쳐 갈수록 진화하는 전화금융사기 유형을 계속 홍보하고 유기적으로 협조해 범죄 예방 및 검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ae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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