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내전 난민시설에도 영향…유엔, 150여명 긴급 대피

입력 2019-04-10 17:21  

리비아 내전 난민시설에도 영향…유엔, 150여명 긴급 대피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리비아 군벌과 정부군의 충돌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난민시설에까지 교전의 영향이 미치고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10일(현지시간)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남부 아인 자라 난민 수용시설에 있던 150여명의 난민을 안전한 다른 장소로 옮겼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UNHCR은 난민 수용시설이 며칠간 이어진 무력 충돌로 영향을 받았다며 난민들은 인근 안전지대에 있다고 덧붙였다.
리비아는 이달 4일 동부 군벌 하프타르 리비아국민군(LNA) 사령관이 군대에 트리폴리 진격 명령을 내리면서 8년 만에 다시 내전에 내몰리게 됐다.
UNHCR은 LNA와 정부군의 전투가 시작된 뒤 난민 수용시설을 옮긴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리비아는 유럽으로 가려는 난민, 이주자들이 모여드는 곳으로 곳곳에 난민 수용시설이 산재해 있다.
UNHCR은 다른 난민 수용시설들의 상태를 확인하는 한편 내전의 위험에 노출된 난민들을 수용할 수 있는 안전 장소 확보에 나섰다.
매슈 브룩 UNHCR 리비아 사무소 부소장은 "리비아에 있는 많은 난민, 이주자들은 열악한 상황과 위험을 견디고 있다"며 "이곳은 이들에게 절대 안전하지 않다"고 말했다.


mino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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