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자유민주국민연합 등 보수를 표방하는 단체들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KBS가 정권을 위한 방송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을 역임한 고영주 변호사는 개회사에서 "도올 김용옥 교수는 KBS 프로그램 '도올아인 오방간다'에서 '이승만 대통령은 미국 괴뢰'라고 하는 등 망언을 쏟아냈다"며 "이는 대한민국 능멸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박대출 의원은 "KBS의 보도 참사는 참담할 지경"이라며 "공영방송 KBS는 국민을 위한 방송이 아니라 정권을 위한 방송으로 전락했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서 연사와 집회 참석자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양승동 KBS 사장을 향해 비속어와 욕설을 섞은 인신공격성 발언을 쏟아냈다.
집회 참가자 400여명(주최 측 추산)은 양 사장 사퇴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KBS 본관 주위를 행진한 뒤 해산했다.
앞서 동양철학자인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는 지난달 16일 방영된 '도올아인 오방간다'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을 '미국의 퍼핏(꼭두각시) 괴뢰'로 규정하며 "국립묘지에서 파내야 한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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