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NC 박진우,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입력 2019-04-10 20:51  

'신데렐라' NC 박진우,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우여곡절 끝에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한 NC 다이노스 잠수함 투수 박진우(29)가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행진을 이어갔다.
박진우는 '임시 선발'에서 확실한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했다.
박진우는 10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KIA 타이거즈 타선을 6이닝 동안 6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몸에 맞는 공 2개를 내주는 등 잠시 흔들린 적은 있지만, 곧 안정감을 되찾으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1-1로 맞선 7회 마운드를 넘겨 시즌 3승 수확에는 실패했지만, 박진우를 향한 NC 더그아웃의 신뢰는 더 깊어졌다.
박진우는 1회말 1사 후 류승현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져 첫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KIA 중심타자 안치홍과 최형우를 범타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이창진에게 우중월 2루타, 문선재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해 1사 1, 2루에 몰렸지만, 한승택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박찬호 타석 때 문선재의 주루 실수로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3회 2사 3루에서도 안치홍을 시속 133㎞의 변화무쌍한 패스트볼로 1루 땅볼 처리했다.
박진우는 1-0으로 앞선 5회말 선두타자 문선재에게 동점 좌월 솔로포를 맞았다. 박찬호와 류승현에게 안타를 내줘 2사 1, 3루 역전 위기에도 몰렸다. 그러나 박진우는 안치홍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추가실점을 막았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진우는 최형우와 이명기를 내야 땅볼로 잡아내고, 이창진을 삼진 처리했다.
박진우는 7회말 선두타자 문선재에게 유격수 옆 내야안타를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진성이 실점 없이 7회를 끝내면서 박진우의 실점도 늘지 않았다.



2013년 건국대를 졸업한 박진우는 신인 지명회의에서 프로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해 NC에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2015년 1군에 데뷔해 11경기를 뛴 박진우는 그해 11월 2차 드래프트에서 두산 베어스에 지명받았다. 하지만 NC는 2년(2016∼2017년) 동안 경찰야구단에서 군 복무한 박진우를 2017년 11월 2차 드래프트에 다시 지명했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5선발 경쟁을 했던 박진우는 중간 계투로 개막을 맞았다. 2019시즌 첫 경기(24일 삼성 라이온즈전)는 구원 투수로 치렀다.
선발 요원 구창모가 부상으로 이탈하자 이동욱 NC 감독은 박진우를 '임시 선발'로 정했다.
박진우는 3월 28일 kt wiz전에서 6이닝 8피안타 2실점 하며 개인 첫 선발승을 따내더니, 4월 3일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도 7이닝 7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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