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전 안타 9개 내주고도 볼넷 틀어막으며 2승
(대전=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SK 와이번스의 에이스 김광현(31)의 올 시즌 피안타율은 비교적 높은 편이다.
1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 이전까지 0.329를 기록했다.
한화전에서도 피안타를 많이 기록했다. 그는 6이닝 동안 한화 타선에 9개의 안타를 내줬다. 피안타율은 0.330으로 올라갔다.
그러나 이날 경기 후 만난 김광현은 아쉬운 표정을 짓지 않았다.
김광현은 "오늘 투구에 만족한다"라며 "볼넷을 내주지 않기 위해 정면승부를 펼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마따나 김광현은 이날 유독 빠른 승부를 펼쳤다.
2스트라이크를 잡아놓고도 유인구를 던지지 않고 최고 구속 150㎞의 직구로 상대를 윽박질렀다.
안타는 많이 내줬지만, 볼넷은 단 1개에 불과했다.
볼넷이 줄어들다 보니 실점도 많지 않았다.
김광현은 6이닝을 2자책점으로 틀어막고 팀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김광현의 빠른 승부는 올 시즌 내내 이어지고 있다.
그는 이날까지 올 시즌 23이닝 동안 볼넷을 단 5개만 내줬다.
김광현은 "야구를 오래 하다 보니 많은 생각이 바뀌었다"라며 "많은 공을 던져 볼넷을 내주는 것보다 안타를 허용하더라도 빠른 승부를 펼치는 게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타자와 빠른 승부를 펼칠 것"이라며 "개인 성적(피안타율)보다 팀 승리를 위한 피칭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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