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기자들에겐 "네타냐후 승리는 평화에 도움"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스라엘 총선에서 우파 진영의 선전에 힘입어 5선이 유력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축하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에어포스원(미국 대통령 전용기)에서 나에게 선거 승리를 축하하는 전화를 했다"고 올렸다.
이어 "나는 예루살렘과 골란고원 인정, 이란혁명수비대에 대한 결정 등 트럼프 대통령의 이스라엘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양국 정상이 앞으로 긴밀한 협력을 계속한다는 데 합의했다고도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비비(네타냐후 총리의 애칭)가 (총선에서) 이긴 사실로 우리는 평화 측면에서 꽤 좋은 행동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팔레스타인 분쟁 등을 포함한 중동 평화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지난 9일 치러진 이스라엘 총선의 97% 개표 결과, 집권 리쿠드당을 포함한 우파 정당들이 의회 전체 의석(120석)의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네타냐후 총리가 차기 연립정부를 구성할 총리 후보로 지명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이스라엘 행보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 네타냐후 총리에 큰 힘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미국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한 뒤 분쟁지역인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 주권을 인정하는 포고문에 서명했다.
골란고원은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에서 승리한 뒤 점령한 지역이지만 국제사회는 시리아 영토로 인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총선 하루 전인 8일에는 이스라엘과 앙숙관계인 이란의 정예군 혁명수비대(IRGC)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5월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 등으로 이스라엘 국민에게 인기가 높은 편이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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