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까지 살아난 무서운 SK, 완성체 접근

입력 2019-04-11 09:15  

타격까지 살아난 무서운 SK, 완성체 접근
주전 타자들, 한화전서 불방망이…슬럼프 탈출 분위기



(대전=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KBO리그 디펜딩챔피언 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은 시즌 초 고민이 많았다.
대체하기 힘든 주전 타자들이 집단 슬럼프에 빠졌기 때문이다.
마운드의 힘으로 꾸역꾸역 승수를 쌓았지만, 매 경기 혈투를 펼쳐 속이 타들어 갔다.
이런 가운데 10일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는 SK에 의미 있는 경기였다.
SK는 오랜만에 팀 11안타를 쏟아내며 8-3, 5점 차 대승을 거뒀다.
올 시즌 팀 최다득점 타이, 최다 점수 차 승리 등 갖가지 팀 기록도 세웠다.
그동안 골치를 썩이던 타자들은 오랜만에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타율 2할을 오르내리던 외국인 선수 제이미 로맥은 시즌 두 번째 홈런포를 쏘아 올렸고, 타격감이 떨어져 있던 노수광과 최정, 김성현도 안타를 생산했다.
특히 노수광과 김성현의 활약이 반갑다.
1번 혹은 하위 타선에서 테이블 세터 역할을 하는 두 선수는 이날 경기 전까지 극도의 부진을 겪었다.
시즌 타율이 0.200을 밑돌며 득점 기회마다 찬물을 끼얹었다.
그러나 한화전에선 달랐다. 각각 멀티출루를 하며 밥상을 제대로 차렸다.
1번 타자로 나선 노수광은 3타수 1안타 볼넷 2개, 9번 타자 김성현은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타자들이 정상궤도에 안착하면 SK의 질주는 안정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SK는 앙헬 산체스(1.69)-브록 다익손(3.63)-김광현(4.70)-박종훈(1.72)-문승원(0.64·이상 평균자책점)까지 5명의 투수가 탄탄한 선발진을 꾸리고 있고, 박민호, 하재훈, 정영일, 서진용, 김택형, 김태훈 등 다수의 불펜진이 막강한 모습을 과시하고 있다.
SK가 완성체 팀으로 자리를 잡는 분위기다.
cy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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