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주제…내년 애플 TV+에서 방영 예정
"인간 정신 이야기 공유해 정신보건 개선"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영국 해리 왕자(35)가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65)와 함께 다큐멘터리 제작에 나선다.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해리 왕자는 10일(현지시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윈프리와 함께 정신건강을 다룬 다큐멘터리 시리즈의 공동 제작자 겸 제작책임자로 나선다고 밝혔다.
해리 왕자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시리즈는 애플이 지난달 발표한 새로운 TV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TV 플러스(+)에서 2020년 방영될 예정이다.
해리 왕자는 성명에서 "좋은 정신건강은 강한 리더십과 생산적인 공동체, 목표지향적 자아에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에게는 사실, 과학, 이 시대에 절실한 주제에 대한 인식을 제공함으로써 문제를 잡을 막중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해리 왕자는 어려서 어머니 다이애나 왕세자빈을 잃고서 20년간 슬픔을 억누르며 한 맺힌 세월을 살다가 정신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겪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정신과 치료까지 받은 해리 왕자는 자신의 극복 경험을 토대로 대중의 정신건강을 증진하는 사회활동에 눈을 돌리고 있다.
해리 왕자는 "가장 어두운 구석에서 싸우고 있는 인간 정신의 이야기를 지구촌에 공유하는 이번 다큐 시리즈가 긍정적이고 계몽적이며 포용적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시리즈를 통해 우리가 자신과 주변 이들을 더 잘 이해할 기회를 얻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윈프리도 이날 CBS와 인터뷰에서 "해리 왕자는 나와 함께 다큐멘터리를 공동제작, 제작책임을 맡았다"며 "우리는 여러 차례 만났고 런던에서 비밀회의를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올해 가을 애플 TV+ 출시를 앞두고 오프라 윈프리를 비롯해 제니퍼 애니스턴과 리스 위더스푼,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등 미국 유명 TV·할리우드 스타들을 영입하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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