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군 당국은 미국 전문가들이 4월 중 북한의 열병식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한 데 대해 현재까지 그와 관련한 징후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군 관계자는 11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7일 위성사진에 군용차량 200여대가 집결한 것이 포착됐는데 북한이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냐'라는 질문에 "현재까지 열병식을 준비하는 징후가 확인된 바 없다"고 답했다.
그는 "한미 공조하에서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다"며 "자세한 부분에 대해서는 대북 정보 사항이라 공식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군의 다른 관계자는 "최근 북한의 평양 미림비행장에 모인 군용차량은 행사용 차량으로 보기 어렵고, 병력도 타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4월 15일(김일성 생일)이나 4월 25일(항일유격대 창건일)을 기념해 열병식을 한다면 과거 사례로 볼 때 2~3개월 전부터 병력과 장비들이 모여 예행연습을 하는데 지금은 그런 동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와 북한 군사문제 전문가 조지프 버뮤데즈는 10일(현지 시간) 이 연구소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사이트 '비욘드 패럴렐'에 올린 글에서 "확증적인 것은 아니다"면서 북한이 오는 15일 태양절(김일성 생일) 또는 25일 북한군 창건기념일에 맞춰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비욘드 패럴렐은 지난 7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토대로 평양 동쪽 미림 열병식 훈련장에 차량 217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며, 이는 과거 열병식을 앞둔 초기 움직임과 유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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