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임시정부 요인 묘역 참배…"새로운 100년 시작"

입력 2019-04-11 11:52   수정 2019-04-11 13:44

민주, 임시정부 요인 묘역 참배…"새로운 100년 시작"
국립서울현충원·효창공원 돌며 임정요인 21인 묘소 참배
이해찬 "임정요인, 국가묘역에 다같이 모셔야…국경일 지정은 정부와 더 협의"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김여솔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은 11일 임시정부 요인들의 묘소를 잇달아 참배했다.
대한민국 건국 시점은 독립운동 열사들이 중국 상하이(上海)에 임시정부를 수립한 1919년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해찬 대표와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 있는 임시정부 요인 묘소를 찾아 헌화와 분향을 했다.
민주, 임시정부 요인 묘역 참배…"새로운 100년 시작" / 연합뉴스 (Yonhapnews)
이곳에는 박은식 2대 대통령, 신규식 외무총장, 홍진 법무총장 등 당시 임시정부 중추 인사 18명의 유해가 안장돼 있다.
참배를 마친 당 지도부는 현충원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임정 요인 18인의 묘역을 차례로 돌았다.
이 대표는 이들 묘역에 세워진 비석 글귀를 일일이 읽기도 했다.
당 지도부는 현충원 내 대한독립군무명용사탑도 찾아 참배했다.

이들은 이어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으로 이동, 백범 김구 선생과 안중근 의사, 삼의사(三義士·윤봉길, 이봉창, 백정기) 묘역을 각각 참배했다.
이곳에 안장된 임시정부 요인 3명(이동녕 주석·조성환 군사부장·차이석 비서부장)의 묘역도 방문해 헌화와 분향을 했다.
이 대표는 김구 선생 묘역 앞에 마련된 방명록에 '임시정부 100주년 대한민국!'이라고 적었다.
그는 묘역 참배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임정 요인 유해 모두를) 현충원에 당연히 모셔야 했는데 당시 상황이 그렇지 못해 현충원, 효창공원, 수유리 등에 흩어져 있다"며 "이곳(효창공원)도 독립공원으로 격상해 국가묘역으로 만든다고 하니 다른 데 계신 분들도 여기에 같이 모시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임시정부 수립일(4월 11일)과 광복군 창설일(9월 17일)을 국경일로 지정하려는 움직임과 관련, "그러한 논의가 있긴 하지만 그것은 정부와 더 협의해 봐야겠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지난 100년은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 남북분단 상황의 100년이었다"며 "올해부터 새로 시작하는 100년은 한반도 평화와 민족 통일의 역사를 새로 써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goriou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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