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이탈리아서 유물 796점 반환…1998년 英서 반환 이후 최대 규모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이 올해 들어 미국과 이탈리아로부터 돌려받은 밀반출 문화재가 현재까지 1천157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류위주(劉玉珠) 중국 국가문물국 국장은 전날 허난성 뤄양(洛陽)에서 열린 중국과 중·동부유럽국가(CEEC)간 제2회 문화유산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중국이 지난달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이탈리아 방문 당시 이탈리아로부터 돌려받기로 확정한 중국 문화재 796점은 지난 10일 중국 베이징(北京)에 돌아왔다.
베이징일보에 따르면 이번에 반환된 유물은 시기적으로 신석기 때부터 명·청나라까지 약 5천년에 걸쳐있으며, 유물의 종류가 다양하고 보존상태도 비교적 온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는 1998년 영국으로부터 약 3천 점의 밀반출 문화재를 돌려받은 후 가장 큰 규모라고 글로벌타임스는 밝혔다.
차이샤오밍(柴曉明) 중국문화유산연구원장은 "다수 문화재가 지난 20~30년간 해외로 도난 등으로 밀반출됐다"면서 "관련 부서가 잃어버린 문화재를 주시하고 있으며, 더 많은 문화재가 반환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과거 문화재 발굴 및 보존에서 서구보다 뒤처졌고, 때로는 문화재 보호를 위해 프랑스, 미국, 일본 등의 도움에 기대야 했다"면서 "현재는 문화재 보존에 가장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고, 정부의 지원도 가장 많다"고 밝혔다.
한편 류 국장은 중국이 이번 포럼에서 21개국과 문화재 도굴 및 밀반출 방지 관련 양자 협약을 체결했다면서, 이러한 행위를 엄중히 단속하는 데 국제적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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