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18개 단체 참여…"더 늦기 전에 누군가는 해야 할 일"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 항일 독립운동가를 발굴, 애국지사 서훈을 추천하기 위한 조직이 꾸려졌다.
제주 항일 독립운동가 발굴 및 서훈 추천위원회는 11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온 생을 바쳐 독립운동을 해온 애국지사 서훈을 위해 이제야 나서게 됐다. 더 늦기 전에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며 발족 배경을 설명했다.
위원회는 "올해 3월까지 서훈된 제주 독립운동가는 183명이며, 유족이 서훈 신청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경우가 약 30명이고 유족이 없거나 자료가 미비해 신청하지 못하는 분도 상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해방 후 74년이 흘렀고, 일본은 여전히 독립운동가 행적 조사에 비협조적이며, 제주는 4·3까지 겪어 공적을 제시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인데도 오로지 유족에게만 맡기는 것은 온당한 일이 아니다"며 "마땅히 독립운동가 서훈을 받아야 할 분들을 발굴, 추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2021년에 설립될 제주 국립묘지에 제주 출신 독립운동가들을 모셔 후손들의 교육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자료 발굴과 서훈 추천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충실히 진행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위원회에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 민주노총 제주본부, 제주참여환경연대 등 도내 18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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