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강 선생 부고문·서간집·도서류 등 101점
(천안=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독립운동가 창강 김택영(1850∼1927) 선생 관련 자료기증식과 자료공개 행사가 오는 12일 독립기념관 도서열람실에서 열린다.
기증 자료는 창강 김택영 가족사진과 설명문, 창강 부고문, 간찰을 모아놓은 '창강선생서간집', 시권류와 백패, 교지류, 전적류, 도서류 등 101점이다.
이 자료는 선생의 후손 집안(기증자 김진형)에서 소장하고 있던 것으로, 지난 1월 30일 일괄 기증됐다.
김택영은 이건창·황현과 함께 구한말 3대 문장가다. 박은식·신채호와 더불어 3대 망명사가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우리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정리해 '문장보국'을 실천하고자 했던 그는 1905년 을사늑약 직전 중국으로 망명해 장쑤성 난퉁에 정착했다. 1927년 자결, 순국할 때까지 역사서술과 서적 간행을 통해 독립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특히 '문의병장안중근보국수사'(聞義兵將安重根報國?事), '의제안해주문'(擬祭安海州文), '오호부'(嗚呼賦) 등 다수의 한시를 통해 외세의 침략에 대한 항거를 표출했다.
1920년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대신해 한국독립운동에 대한 중국 정부의 지지를 호소하기 위한 '진정서'(擬陳情書)를 집필하기도 했다.
현재 김택영의 저작·간행물은 국내 많은 기관에 소장돼 있으나 사진·친필자료·원본 자료 등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독립기념관은 이 자료를 분석과 보존처리 과정 등을 거쳐 전시·교육에 활용할 예정이다.
ju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