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광주단체가 '5·18 북한군 배후설'을 주장하는 극우 논객 지만원 씨를 규탄하며 횡령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5·18역사왜곡처벌농성단'(5·18농성단)은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은 '5·18 역사 왜곡 발언을 일삼는 지만원을 즉각 체포하고, 지씨의 횡령 혐의를 수사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5·18 공청회' 이후 국회 앞에서 농성한 지 60일이 됐지만, 이 농성을 야기한 장본인이자 5·18 역사 왜곡의 주범인 지만원은 아직도 망언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만원은 이미 명예훼손 등으로 고발됐지만, 경찰의 소환에 불응한 채 매일 거짓과 혼란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며 "경찰은 지만원을 즉시 체포해 거짓 선전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5·18 당시 특전사 보안반장을 맡았던 김충립 목사는 기자회견에 나와 "5·18 당시 국군이 국민을 향해 발포하는 불상사가 있었던 것에 대해 군인의 한 사람으로 사과한다"며 "지만원은 거짓 주장을 하고 있고, 광주에는 북괴군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씨가 주도한 보수단체 '대한민국대청소 500만야전군사령부'의 설립과정에서 지씨가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을 위반하고, 일부 모금액을 횡령했다며 횡령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5·18 망언' 의원 제명과 지만원 구속 등을 주장하며 국회 앞에서 60일째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5·18농성단은 오는 18일 경기도 과천에서 '제3차 5·18 행동의날' 행사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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