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산불 진화하는 걸 보고 너무 마음이 아파 뭐라도 대신해드리고 싶었어요."
최근 강원산불을 진화하느라 고생한 소방관을 위해 강릉 시내 음식점들이 잇따라 할인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강릉 유천동의 한 숯불 고깃집은 이달 8∼10일 강릉소방서 소방대원을 대상으로 50% 할인 행사를 마련했다.
이 음식점은 할인 행사가 끝났지만 '다음 주에도 되겠느냐'는 연락이 오는 경우는 예약을 받고 있다.
해당 음식점 이모(42) 대표는 "산불 진화하는 걸 보고 너무 마음이 아파 고기라도 싸서 달려가고 싶었지만 가지 못해 대신 뭐라도 해드리고 싶었다"면서 "소방대원들이 검게 그을리고 지쳐 있는 모습을 보고 음식값을 할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강릉시 성남동의 다른 음식점도 4월 한 달 동안 소방관과 동반자 1명에게 음식값을 30% 할인하고 주류를 무료 제공한다.
이 음식점은 SNS를 통해 "뜨거운 화염 속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에 힘써주신 소방관 여러분이 진정한 영웅"이라며 "살신성인 정신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달 소방공무원증 지참 시 본인과 동반자 1명에게 30% 할인하고, 주류를 무료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어 "더 나은 혜택으로 감사의 마음 전하지 못해 죄송하다. 그리고 고맙다"고 덧붙였다.
dmz@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