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가 올해 정기주주총회 시즌에 처음으로 스튜어드십 코드의 효과가 나타났다고 11일 평가했다.
서스틴베스트는 이날 '2019년 정기주주총회 시즌 주요 이슈 분석' 보고서에서 "2016년 12월 스튜어드십 코드가 국내에 도입된 이후 올해는 세번째 주총 시즌"이라며 "그러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효과가 느껴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튜어드십 코드의 긍정적인 효과로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의 적극적인 주주활동, 주주친화적인 배당 확산 등을 꼽았다.
서스틴베스트는 "국민연금은 올해 주총 시즌에 의결권행사 방향을 사전 공시하고 중점관리 기업 명단을 운용하는 등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는 KCGI 등 행동주의 기관투자자들이 여론의 이목을 강하게 끌기도 했다"며 기관투자자의 적극적인 주주활동은 기업들로 하여금 긴장을 늦추지 않게 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진단했다.
그러나 서스틴베스트는 정기 주총이 특정일에 몰린 슈퍼주총데이나 아직은 미흡한 전자투표 가입률 등 올해 주총 시즌에도 적잖은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서스틴베스트는 "슈퍼주총데이나 일부 독립성에 문제가 있는 사외이사 선임안건 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라며 "규제 당국의 다양한 제도 보완과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투자자의 적극적인 스튜어드십 코드 활동을 통해 한계를 해소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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