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광주 경찰이 집을 나가 위기상황에 처한 치매 노인을 잇달아 구조해 가족 품으로 돌려보냈다.
12일 오전 3시 30분께 광주 북구에서 "치매를 앓고 있는 남편이 없어졌다"는 신고가 112 상황에 접수됐다.
신고를 전파받은 광주 북부경찰서 동운지구대 경찰관이 치매 노인 A(74·남) 씨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었다.
A씨는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고, 산만 보인다"고 반복적으로 말하며 북구 동림동 고속도로 위를 위험하게 걷고 있었다.
경찰은 신속히 현장에 출동, 고속도로 위로 뛰어가 A씨를 발견하고 가족에게 돌려보냈다.
이에 앞선 지난 10일 오전 11시 9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에서는 치매 노인 B(80·여)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의식을 차린 B씨는 집의 위치를 기억하지 못하고, 아무런 소지품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서부경찰서 화정지구대원은 평소 관리하던 치매 노인 관련 서류에서 본 B씨의 사진을 기억하고, 서류를 찾아 신원을 파악해 아들의 품에 다시 돌려보냈다.
B씨의 아들은 "치매를 앓고 있던 어머니가 홀로 집을 나가 혹시나 사고가 날까 봐 애타게 찾고 있었다"며 "경찰관이 어머니를 신속하게 찾아줘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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