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여는 NBA 플레이오프…1라운드 '업셋'은 어디서 나올까

입력 2019-04-12 10:40   수정 2019-04-12 11:11

막 여는 NBA 플레이오프…1라운드 '업셋'은 어디서 나올까
상승세의 브루클린, '엠비드 무릎 부상' 필라델피아 상대 선전 예상
서부는 '천적' 오클라호마시티 만난 포틀랜드의 고전 전망



<<일정을 골든스테이트-LA 클리퍼스로 바로잡습니다>>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82경기가 모두 끝났다. 플레이오프에 나설 16팀도 가려졌다.
동부 콘퍼런스는 밀워키 벅스-디트로이트 피스턴스, 토론토 랩터스-올랜도 매직,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브루클린 네츠, 보스턴 셀틱스-인디애나 페이서스의 대진표가 완성됐다.
서부 콘퍼런스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LA 클리퍼스, 덴버 너기츠-샌안토니오 스퍼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오클라호마시티 선더, 휴스턴 로키츠-유타 재즈의 대결이 확정됐다.
대부분 상위 시드를 획득한 팀들의 우위가 예상되지만, 몇몇 경기에서는 하위 시드 팀이 승리를 따내는 '업셋' 가능성도 점쳐진다.

▲동부 콘퍼런스 = '바닥'에서 탈출한 브루클린, 필라델피아 상대로 반란 이어갈까
동부 콘퍼런스는 상위 시드와 하위 시드의 전력 차가 비교적 크다.
야니스 안테토쿤보가 이끄는 밀워키 벅스는 시즌 내내 뛰어난 경기력으로 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정규리그 마지막 날까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하지 못해 마음을 졸였던 디트로이트와는 달리, 일찌감치 '봄 농구'에 합류한 후 주전들에게도 충분한 휴식을 부여했다.
2위 토론토도 마찬가지다.
2월부터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온 올랜도는 분명 '다크호스'지만, 토론토는 정규시즌 후반부터 선수단 체력을 아끼며 플레이오프를 준비했다.
접전 상황에서 믿음직스러운 '무표정의 킬러' 카와이 레너드도 버티고 있다.
수년간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고배를 마셨던 토론토가 '이번에는 다르다'라고 벼르고 있는 이유다.
카이리 어빙의 보스턴 역시 부상으로 핵심 선수 빅터 올라디포를 잃은 인디애나를 무난히 이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셋' 가능성이 있는 대진은 필라델피아-브루클린이다.
브루클린은 불과 2년 전만 해도 20승으로 동부 콘퍼런스 최하위에 머물렀다. 케빈 가넷, 폴 피어스 영입의 후폭풍으로 수많은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잃어 미래를 꿈꾸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주변의 회의적인 시선에도 불구하고 브루클린은 2년 만에 부활에 성공했다.
LA 레이커스에서의 아픔을 딛고 '올스타'로 성장한 디안젤로 러셀과 스펜서 딘위디, 조 해리스 등이 포진한 브루클린은 이번 시즌 가장 활기차고 에너지 넘치는 농구를 보여주는 팀으로 거듭났다.
필라델피아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 오랜 '탱킹(신인 지명권을 얻고자 당장의 성적을 포기하는 전략)'을 통해 수집한 조엘 엠비드, 벤 시먼스에 더해 트레이드로 지미 버틀러와 토바이어스 해리스를 데려와 막강한 라인업을 구성했다.
다만 시즌 막판 엠비드가 무릎 부상으로 몇 경기에 결장한 것이 불안요소다.
엠비드는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평균 득점(27.5점)과 리바운드(13.6)를 기록 중이다.
필라델피아는 시즌 내내 그의 출전 여부에 따라 전력이 크게 흔들렸다.
만약 엠비드의 무릎이 플레이오프 1라운드까지 회복되지 않는다면, 동부 콘퍼런스 '이변의 희생양'은 필라델피아가 될 수도 있다.

▲서부 콘퍼런스 = '천적' 오클라호마시티 만난 포틀랜드, 누르키치 빈자리 메꿀 수 있나
서부 콘퍼런스 역시 상위 시드 팀들의 전력이 전반적으로 우세하다.
LA 클리퍼스는 서부 콘퍼런스 하위권을 맴돌 것이라는 시즌 전 예상을 깨고 플레이오프에 합류했다.
최고의 식스맨인 루 윌리엄스를 비롯해 몬트레즐 해럴, 다닐로 갈리나리 등으로 구성된 라인업은 알차다.
하지만 상대가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다.
케빈 듀랜트와 스테픈 커리가 건재한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4시즌 동안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치른 18경기에서 16승 2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니콜라 요키치가 이끄는 덴버는 샌안토니오보다 전력상 우위라는 평가다.
다만 샌안토니오는 그레그 포포비치 감독의 풍부한 경험과 전술이 있기 때문에 일방적인 시리즈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휴스턴과 유타의 대결 역시 리그 최강의 '창' 제임스 하든이 유타의 '방패'를 뚫어낼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하위 시드 팀의 뒤집기가 나온다면 현재로서는 포틀랜드-오클라호마시티 경기가 유력하다.
이번 시즌 오클라호마시티는 포틀랜드의 '천적'이었다. 4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이겼다.
확실한 '에이스'인 폴 조지와 러셀 웨스트브룩의 존재 역시 중압감이 심한 플레이오프에서 더욱 든든하게 느껴진다.
포틀랜드는 시즌 막판 골 밑 수비의 핵심인 유수프 누르키치마저 부상으로 잃었다.
대체 자원인 에네스 캔터와 마이어스 레너드의 수비력은 누르키치보다 현저히 떨어진다.
'문지기'를 잃은 포틀랜드의 골 밑은 웨스트브룩과 조지의 돌파를 막아낼 힘이 없어 보인다.
NBA 플레이오프는 14일 오전 3시 30분 필라델피아와 브루클린의 대결로 시작한다.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1차전 일정(한국시간)
▲14일(일)
필라델피아-브루클린(3시 30분·웰스파고센터)
토론토-올랜도(6시·스코샤뱅크아레나)
골든스테이트-LA 클리퍼스(9시·오라클아레나)
덴버-샌안토니오(11시 30분·펩시센터)
▲15일(월)
보스턴-인디애나(2시·TD가든)
포틀랜드-오클라호마시티(4시 30분·모다센터)
밀워키-디트로이트(8시·파이서브포럼)
휴스턴-유타(10시 30분·도요타센터)
traum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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