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지난 9일 훈련 중 추락한 일본 항공자위대의 F-35A 전투기가 이전에도 2번이나 긴급착륙을 했었다고 도쿄신문과 NHK가 12일 보도했다.
하라다 겐지(原田憲治) 방위부대신은 전날 중의원 총무위원회에서 추락 사고가 난 F-35A 전투기가 2017년과 2018년 각각 한 차례씩 비행 중 문제가 발생해 긴급착륙을 했다고 밝혔다.
2017년 6월 제조사인 미국 록히드 마틴에 의해 일본 내에서 배치 전 시험 비행을 하던 중 기체의 냉각 계통과 관련한 경보장치가 작동했고, 일본 배치 후인 2018년 8월에도 비행 중 문제가 발생했다.
방위성에 따르면 두 경우 모두 비행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안전 확보 차원에서 긴급착륙했다. 방위성은 긴급착륙 후 관련 부품을 교환한 뒤 이 전투기를 계속 운용했다.
같은 F-35A 기종의 다른 전투기가 긴급착륙한 사례도 있었다. 2018년 4월 기후(岐阜)현 항공자위대 기지 상공을 비행하던 전투기가 조종석을 덮는 부분이 잠기지 않았을 가능성을 알리는 표시등이 작동해 긴급착륙했다.
일본에서는 지난 9일 F-35A 전투기 1대가 태평양 해상을 비행하다가 추락한 뒤 이 기종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고가 난 전투기는 미국 록히드 마틴사가 제조했고 일본 기업 미쓰비시(三菱)중공업이 조립한 것으로, 일본은 이 기종 전투기를 모두 105기 배치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 전투기의 가격은 1대당 116억엔(약 1천193억원)에 달한다.
하라다 부대신은 과거 긴급착륙과 추락 사고와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는 한편, F-35A의 추가 배치 계획과 관련해서는 "현시점에서는 변경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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