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에서는 '유채축제' 한창…낙동강 둔치 110만㎡ 노랑 천국 절정
(창원=연합뉴스) 차근호 김용태 박정헌 김준범 기자 = 4월 둘째 주말인 13∼14일 활짝 핀 낙동강 유채꽃 단지 사이를 거닐며 봄기운에 흠뻑 취해보자.
청양고추 최대 주산지인 경남 밀양에서는 '매운맛'을 한껏 즐길 수 있는 고추축제가 개막한다.
110만㎡에 달하는 창녕 유채단지에서는 유채꽃이 노란 물결을 이뤄 넘실거리며 상춘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 고추 먹고 맴맴…밀양에서 '고추축제'
경남 밀양시는 13일부터 이틀간 청양고추의 최대 주산지인 무안면의 공설운동장에서 '제16회 밀양무안 고추축제'를 연다.
무안면에서 생산되는 풋고추는 올해도 평년작 이상 수확을 올리며 전국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노화 예방, 피로 해소, 소화 촉진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무안 풋고추는 비옥한 토양에서 재배되고 있어 맛도 뛰어나다.
토질이 겉흙 아래에 가는 자갈이 있어 물 빠짐이 좋고 일조량이 풍부하며 겨울철 기온이 온난해 무안지역에서 생산되는 고추는 품질이 뛰어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 성분과 사과의 20배 귤의 2∼3배가 함유된 비타민 C 등이 체내 에너지 대사 촉진 작용은 물론 한여름 더위에 지친 피로를 해소하고 활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풍년기원제를 시작으로 '무안의 情(정) 어르신 孝(효)' 콘서트와 가요제, 줄타기 공연과 무안농악, 고추 활력 콘서트 등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
이밖에 무안 고추 주제 전시관, 고추 소비 촉진관, 떡메치기 등 축제 기간 내내 각종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 노란 유채꽃 배경으로 남기는 '인생샷'
낙동강의 푸른 물결을 따라 끝없이 펼쳐진 노란 유채밭 풍광에 풍덩 빠져보자.
창녕군은 14일까지 '자연과 사람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창녕 낙동강 유채축제'를 개최한다.
축제가 열리는 창녕 남지읍 낙동강 둔치 유채단지는 110만㎡로 단일 면적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노란 유채 물결과 함께 낙동강의 깊고 푸른 물결이 더해져 한 폭의 풍경화 같은 모습으로 상춘객의 발길을 유혹하는 대표 봄꽃 축제다.
이곳은 6·25전쟁 당시 낙동강 최후 방어선 전투 장소로 일제강점기에 설치돼 경남도 등록문화재 제145호로 지정된 남지철교도 있다.
축제 기간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전사자 유해 발굴 사진과 유품을 전시해 민족의 상흔을 알리는 의미 있는 체험 행사도 진행한다.
또 한반도 튤립 정원과 태극기 정원, 대형 풍차 등에 조형물과 조명을 설치해 관광객의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유채꽃과 조화를 이룬 주·야간 포토존도 설치해 관광객에게 아름다운 유채꽃밭에서의 추억을 선사할 계획이다.
이밖에 유채꽃 라디엔티어링, 공군 블랙이글스 에어쇼, 낙동강 유채가요제, 유채 비빔밥 시식 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갖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유채꽃밭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쌓은 뒤 창녕이 자랑하는 관광자원인 우포늪, 전국 최고수온 78도의 부곡온천 등 지역관광명소를 둘러보는 재미도 놓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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