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대만의 혼혈 여배우 쉬웨이닝(티파니 쉬)이 대만독립과 관련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중국 네티즌들의 항의를 받고 사과했다.
12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와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쉬웨이닝은 최근 일본 풍경이 나와 있는 사진과 대만을 독립국으로 표현한 글이 포함된 인스타그램에 '좋아요'를 눌렀다.
해당 글은 "(일본) 오시노핫카이에 '어류자이(阿六仔·중국인 비하 표현)'가 너무 많다"면서 "지금 우리는 갑자기 애국적 감정이 넘쳐났다. (나는) 대만에서 왔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쉬웨이닝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올린 사과문에서 "내가 멍청한 실수를 했음을 막 깨달았다"면서 "평소에 인스타그램에서 그림을 보지 글은 자세히 보지 않는다. 그림만 보고 습관적으로 '좋아요'를 누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내 본적은 중국 안후이성 우후(蕪湖)이고, 가족들은 지금 모두 난징(南京)으로 이사 왔다"면서 "양안(대만과 중국)은 모두 한 가족"이라고 적었다.
쉬웨이닝은 반성의 의미라며 인스타그램 계정을 닫았고, 소속사에서도 쉬웨이닝의 자필 사과문을 발표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한 네티즌이 웨이보에 "사과는 진심이다. 설명이 명확하고 합리적이다"라면서 과도하게 민족주의적으로, 또 비판적으로 보지 말자고 요청하는 등 사과를 수용하는 기류도 일부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쉬웨이닝의 사과문에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명확한 입장이 나와 있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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