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이역만리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12일 주나이지리아 한국문화원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의 한국대사관에서 11일(현지시간)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의미를 되새기는 시쓰기 대회와 사진전, 유관순 열사 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개최됐다.
시쓰기 대회는 세계 시의 날(3월21일)과 연계해 2011년부터 9년째 이어오는 주나이지리아 한국문화원의 문화행사로 올해 주제는 '독립'이었다.
나이지리아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웰레 소잉카·1986)를 배출할 만큼 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은 나라로, 한국과는 식민지 지배와 독립이라는 역사적 경험을 공유한다.
3.1운동 100주년 기념 사진전에서는 독립기념관에서 후원받은 사진 20여점과 관련 영상을 선보였다.
행사 하이라이트인 유관순 열사 공연은 현지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나이지리아 현지인이 직접 제작해 무대에 올린 15분 분량 공연은 평범한 한 여성이 자신의 정체성을 자각하고 독립운동에 뛰어들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과정을 그렸다.
주나이지리아 한국문화원 관계자는 "시쓰기 대회 1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더욱 다채로운 행사로 나이지리아 국민들에게 다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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