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 연합뉴스와 농협이 공동 주최하는 '2019 귀농귀촌 청년창업박람회'가 오는 26∼28일 사흘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립니다. 올해는 역대 최다인 86개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기업 또는 기관이 참가합니다. 청년 농업인육성을 위한 농촌일자리정보를 제공하고 귀농귀촌 성공모델과 지자체별 귀농귀촌 정책을 소개하는 자리입니다. 연합뉴스는 박람회에 참가하는 지자체의 주요 귀농귀촌 시책과 전시 내용 등을 ① 서울·인천·경기·강원 ② 부산·울산·경남·경북 ③ 광주·전남·전북·제주 ④ 대전·세종·충남·충북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소개합니다]
◇ 서울시
서울시 농업기술센터가 개설해 운영중인 '귀촌 과정'과 '귀농 창업 과정' 교육프로그램을 안내한다.
귀촌 과정은 전원생활을 준비하는 농업 입문과정이다. 집 짓기와 소형 농기계 작동법, 비닐하우스 만들기 등 전원으로 돌아가기 위한 기초부터 교육한다.
텃밭 채소에서부터 밭작물, 특용작물을 가꾸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과정 후반에는 전원생활 현장을 탐방해 성공적인 귀농귀촌 사례를 직접 눈으로 본다.
전문 농업·경영인 양성을 목표로 한 귀농 창업 과정은 작물별 재배기술을 집중적으로 교육한다. 지방 현지에서의 귀농체험, 5주에 걸친 재배 실습 등도 동시에 진행된다.
주중 수강이 어려운 직장인을 위해 귀농 창업 주말반 과정도 마련됐다. 주말반은 매 토요일 영농실습 위주로 10주간 운영된다.
조상태 서울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농업 입문부터 창업 준비 과정까지 맞춤 교육을 통해 준비된 귀농귀촌 성공사례가 늘어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인천시 옹진군
인천시 옹진군은 백령도와 연평도 등 100여개 섬으로만 이루어진 지역으로 귀농인을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을 펴고 있다.
이번 귀농귀촌 박람회에서도 섬 지역인 옹진군에 맞는 귀농 정착장려금과 이사비용 지원 등 특화된 귀농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풍부한 먹거리와 관광 자원도 소개한다.
또 고구마 플레이크, 식용곤충상품, 까나리액젓 등 지역 특산품을 소개하는 부스를 통해 품질 좋은 먹거리를 홍보하고 현장에서 직접 판매도 할 계획이다.
안철주 옹진군 농촌지원팀장은 "귀농은 점차 고령화되는 옹진군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며 "앞으로도 많은 이들이 옹진군에 귀농해 제대로 적응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도
경기도는 의료, 교육, 문화, 여가, 교통 등 첨단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매력 있는 도농복합지역으로 귀농귀촌을 꿈꾸는 사람들의 선호가 높은 지역이다.
또 농식품 최대 소비처인 서울과 수도권의 로컬푸드 생산지로 체험교육 농장, 농가 레스토랑 등 다양한 농업이 가능한 지역으로 꼽힌다.
도는 귀농을 꿈꾸는 청년들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난 2016년부터 1∼2년간 실습이론교육과 더불어 교육 기간에 교육생들에게 제공되는 60동의 하우스 시설에서 생산·유통·판매 등 농장경영을 직접 할 수 있는 프로그램(경기 공공실습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생들 간 교류를 통해 프로그램 이수 후에도 귀농인이 자생적으로 멘토가 되어 노하우를 나누고 격려해 청년 귀농의 좋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는 한경대학교, 농협 대학교, 여주농업전문학교에서 각각 20명의 청년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귀농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진학훈 경기도 농업인육성팀장은 "박람회에 전문상담사를 배치해 경기도 지원책과 교육프로그램 등 귀농에 필요한 정보를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기 용인시
용인시는 요즘 수도권에 사는 젊은 청년들에게 가장 핫한 귀농귀촌 선호지역이 됐다.
용인시는 도시와 농촌이 어우러진 도농복합도시여서 농촌 생활을 하더라도 20여분만 차를 타고 농촌을 벗어나면 도심에서 누리던 각종 편의를 언제든지 누릴 수 있다. 또 서울을 비롯해 수원, 성남 등 대도시가 가까운 것도 매력적이다.
용인시는 올해 귀농귀촌인이 안정적인 소득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귀농 창업지원과정'을 운영한다.
귀농 창업을 위한 창업 관련 전문교과를 편성해 무료로 교육하고, 실습과 체험을 통해 현장 적응 능력도 키운다.
교육과정을 이수한 우수 귀농인 2명에게는 5개월간 시장조사, 사업환경 분석 등 경영진단 컨설팅을 지원하고 전시회·박람회 참가와 지식재산권 획득·디자인제작도 지원한다.
이미 영농에 정착한 청년 농업인을 위해서는 신상품 개발 비용, 가공·생산·상품화 시설 조성, 마케팅과 유통 지원 등 맞춤형 지원을 한다.
윤희영 용인시 농업정책팀장은 "농사도 지으면서 도시 생활도 누릴 수 있는 용인시는 최근 귀농귀촌 청년들이 늘고 있다"라면서 "이들이 농촌에 잘 정착하고 농업창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지원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경기 파주시
파주시는 서울과 가깝고 교통, 교육, 문화, 관광 등 사회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곳이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귀농귀촌에 대한 체계적인 상담 등을 위해 2015년 5월 시 농업기술센터에 설치한 귀농귀촌 지원센터를 홍보한다.
귀농귀촌인들의 성공적인 정착을 돕기 위해 시에서 운영하는 '파주시 농업인대학'도 알릴 예정이다.
파주시는 지난 5일 파주시농업기술센터 농업과학교육관에서 제13기 파주시 농업인대학 개강식을 했다.
농업인대학에서는 파주형 농촌관광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기획·제작하는 '체험전문가 양성반'과 날로 늘어나는 귀농귀촌인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영농정착을 위한 '신규농업인반' 등 2개 반이 편성됐다.
이론 강의와 실습, 현장견학 등 깊이 있는 교육으로 오는 10월까지 과정당 100시간으로 운영한다.
박람회에서는 귀농 준비과정에 대한 설명과 지역 특산품인 쌀과 파주 인삼 재배법 등도 소개한다.
강희환 파주시 농업기술센터 농업정책팀 주무관은 "귀농귀촌 희망자에게 원주민들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방법 등을 알려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 강원도
강원도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과 남북 정상회담, 동서 고속화 철도 운행 등을 계기로 접근 도로망과 전철망이 개선돼 수도권과 더 가까워졌다.
또 최근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가 대두하면서 미세먼지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강원도청 청정 자연환경이 강원 귀농귀촌의 최대 강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강원도는 이번 박람회에서 'So Fresh! 미래농업은 청정 강원도에서 시작하세요'라는 슬로건으로 시군의 다양한 귀농귀촌 지원 정책을 현장에서 소개하고 진행한다.
귀농과 귀촌 멘토단 선배들을 통해 실질적인 맞춤형 상담과 지자체별 농특산물 전시 홍보 등을 함께 벌인다.
김영진 강원도 농정과 농촌인력팀 주무관은 "박람회를 통해 선배 귀농귀촌인 연계를 통한 1대1 맞춤형 멘토링 사업과 청년 창업지원, 정착금 지원 등 일자리와 연계한 다양한 귀농귀촌 활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라면서 " 예비 귀농 귀촌인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정착을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 강원 인제군
인제군은 사계절 활용 가능한 천혜의 자연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중추인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강원 영서 중동부에 있는 인제는 면적이 1천645㎢에 달한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두 번째로 넓다.
전체 면적의 91%는 산과 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인구는 3만1천명 중 25%가량이 농업인으로 구성돼 있다.
높은 해발과 서늘한 기후, 밤과 낮의 일교차가 커서 농산물 재배에도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한세라 인제군농업기술센터 인력육성계 주무관은 "전국 제1의 청정지역 인제의 자연과 넉넉한 인심은 언제나 귀농귀촌인 여러분을 넉넉한 마음으로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곳에서 많은 도시민이 '제2의 인생'을 실현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 강원 평창군
평창군은 예비 귀농귀촌인에게 많은 관심과 함께 정착지역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고원 관광휴양 도시로 힐링 지역 이미지가 높아 귀촌인이 선호하고 있으며 고랭지 농업이 발달해 예비 귀농인들이 많은 관심을 갖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특히 평창군은 박람회 기간 사단법인 해피700평창포럼과 귀농·귀촌 상담은 물론 평창군 귀농귀촌 페스티벌(5월 25일∼6.26) 참가자를 모집한다.
귀농귀촌 페스티벌은 해피 700 평창포럼이 주관하고 평창군이 후원하는 행사다. 예비 귀농귀촌인은 다양한 농촌 문화를 체험하고 선도 귀농인의 집에서 숙식하며 주민과 교류 기회도 갖는다.
해피700평창포럼은 지역주민과 귀농귀촌인이 만든 민간단체로 멘토 역할은 물론 농특산물 홍보도 한다.
이상명 평창군 농업기술센터 농축산과 농업정책담당은 "귀농귀촌인의 조기 정착을 돕기위해 네트워크 참여와 교류 활동을 할 수 있는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안정적인 농업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육성작목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강원 춘천시
춘천은 서울∼춘천고속도로와 경춘선 전철 등 수도권과 1시간이면 통하는 귀농귀촌 최적지다.
전국에서 '살기 좋은 1위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교통망은 물론 저렴한 토지와 정착 비용, 아름다운 자연환경 등이 예비 귀농귀촌의 맞춤형 조건을 갖추었다.
특히 먹거리와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축제는 물론 대학이 밀집한 교육환경, 레저경기대회 등이 있어 지역 로컬 푸드 판매 경로를 마련할 기회도 제공된다.
춘천시는 최근 도시민의 친환경적인 삶에 대한 열풍과 본격적인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에 대비해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예비 귀농 지원정책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또 귀농귀촌 관련 기본교육은 물론 농작물 재배 기초교육, 농업기계 활용과 현장견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예비 귀농인의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이재영 춘천시농업기술센터 농업인육성팀 귀농귀촌 담당 주무관은 "박람회를 통해 귀농하기 좋은 도시를 알리고 예비 귀농인에게는 농촌 정착에 대한 자신감을 주기 위한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 강원 홍천군
'사람과 자연이 소통하는 곳' 홍천군은 전국 기초 지자체 중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해발 70m에서 950m 이상 다양한 지대에 농경지가 분포하고 있다.
홍천군은 명품 농특산품(한우·잣·찰옥수수·단호박·쌀·6년근 인삼·사과) 등 다양한 분야의 농작물을 선택해 재배할 수 있어 귀농 귀촌인에게 높은 관심과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수도권과 강원 영동과 남부 및 충청, 경상권과 연결되는 사통팔달 교통 요지다.
홍천군은 2014년부터 2020년까지 귀농귀촌 인구 1만명 유치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적극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귀농귀촌 인구는 1만2천736명이다.
지난해 민선 7기 군정 출범과 함께 한시 기구로 있던 귀농귀촌TF팀을 농업기술센터 정식기구로 신설하고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2017년 3월 개관한 체류형농업창업지원센터를 활용해 매년 8∼9개월 과정의 장기 체류형 귀농귀촌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매달 1회 2박 3일 '귀농귀촌 학교'를 운영해 정착을 돕고 있다.
이준호 홍천군 농업기술센터 귀농귀촌 담당은 "정착하는 모든 귀농귀촌인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개발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강원 횡성군
횡성군은 영동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가 접해 있는 등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좋아 도시민이 선호하는 귀농귀촌의 일번지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최와 연계해 지역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서울∼강릉 간 철도건설(횡성·둔내역 설치)과 도로확장과 포장 등으로 접근성이 높아졌다.
횡성군은 지형적으로 평야지에서 고랭지까지 다양한 기후대와 입지조건을 보유하고 있어 생산되는 농특산물도 귀농귀촌인이 희망하는 작목을 폭넓게 재배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횡성군의 7대 명품인 횡성한우와 횡성더덕, 횡성쌀 어사진미, 안흥찐빵, 횡성잡곡, 토마토, 절임배추 등 전국적인 브랜드로 고품질 특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평균기온 상승으로 사과와 배 등 과수 생산 최적지로 재배 농가도 크게 늘고 있다.
특히 횡성한우는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아 수출을 모색하는 등 횡성농업의 주축을 이루며 축산인의 주된 소득원이 되고 있다.
박호식 횡성군 농업지원과 농업안전지원담당은 "횡성에서 고부가가치 농특산물 재배로 성공귀농 희망귀촌의 꿈을 이루시길 주민 모두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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