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연말 개봉하는 '9번째 영화'에 대한 기대감 조성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공상과학(SF) 영화 '스타워즈'(Star Wars) 팬들의 연례 컨벤션이 시카고에서 개막했다.
11일(현지시간)부터 15일까지 닷새간 대형 컨벤션센터 시카고 맥코믹플레이스(McCormic Place)에서 열리는 '2019 스타워즈 셀러브레이션'(The 2019 Star Wars Celebration)에는 스타워즈 출연 배우들과 제작진을 만나고 비디오 게임·관련 서적·음반·특별 기념품 등을 확인하려는 팬들이 세계 곳곳에서 모여들었다.
일부 팬들은 영화 속 인물로 한껏 분장을 하고 참석했다.
주최 측은 "월요일인 15일을 제외한 모든 입장권이 사전 매진됐다"며 참석자 수를 3만5천여 명으로 추산했다.
시카고 WGN 방송은 "스타워즈 출연 배우·제작자들이 참여하는 패널 토론과 그룹 미팅이 진행되고, 행사장 한 켠에 별도 사인회장(autograph booth)도 마련됐다"고 전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이벤트는 12일 예정된 패널 토론. 배우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패널들이 금년말 개봉하는 스타워즈 9번째 영화에 관한 심도있는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에피소드 9'으로 통칭 되는 이 영화는 스타워즈 속편 3부작의 최종편이기도 하다.
시카고 NBC방송은 이번 박람회에서 이 영화의 제목과 예고 영상이 최초 공개될 수 있다고 전했다.
관람객 브리태니 로빈슨은 "영화에 등장하는 유명 배우들, 무대장치, 소품 등 박람회장 안의 모든 것이 흥미진진하다"며 들뜬 마음을 표현했다.
또다른 관람객 카일 라일리는 "어릴적부터 성인이 된 이후까지 변함없이 관심을 잡아끌고 영향을 주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며 '스타워즈 팬'으로서 일체감을 갖는 이들을 만나 경험을 나누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시카고 경찰은 맥코믹플레이스에 대한 보안 조치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스타워즈를 패로디, 컨벤션을 방해하기 위해 시카고로 온 다스 베이더로부터 시카고와 컨벤션을 지켜내는 8분29초 분량의 코믹 영상물을 제작·공개하기도 했다.
스타워즈는 1977년 첫 개봉한 이후 미국인의 신화이자 하나의 대중문화 현상으로 자리잡았다.
조지 루카스(74) 감독은 1971년 설립한 '루카스 필름'을 통해 2005년까지 7편의 스타워즈 시리즈를 만들었으며, 2012년 은퇴 계획을 세우고 루카스 필름과 스타워즈·인디애나존스 브랜드를 40억50만 달러(약4조5천억 원)에 월트 디즈니 컴퍼니에 매각했다.
이어 2015년, 무려 10년 만에 스타워즈 시리즈 7번째 작품이자 속편 3부작 중 첫 편인 '깨어난 포스'(The Force Awakens)가 나왔고, 2017년 두번째 편 '라스트 제다이'(The Last jedi)가 개봉했다.
'깨어난 포스'를 감독한 J.J.에이브람스(52)가 다시 메가폰을 잡은 에피소드 9은 오는 12월 20일 개봉할 예정이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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