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올해 들어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날들이 늘어나면서 나쁜 공기를 피해 청정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마켓 옥션은 지난 한 달간 미세먼지가 적은 청정 국가로의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최대 28배 급증했다고 14일 밝혔다.
3월은 일반적으로 해외여행 비수기로 꼽히지만, 미세먼지를 피해 청정 지역에서 휴양과 관광, 레포츠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동남아나 호주를 찾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필리핀 수빅과 클락, 팔라완을 묶은 패키지여행 상품은 판매량이 전년 대비 28배나 늘었다.
'동양의 캘리포니아'라는 별칭이 붙은 수빅은 아름다운 바다와 울창한 밀림이 잘 보존돼있고, 클락은 아직 사람들에게 많이 노출되지 않아 청정 자연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피나투보 화산이 유명하다.
팔라완은 생태계가 잘 보존돼 '필리핀의 마지막 비경'으로 불리기도 한다.
맑은 공기와 온화한 날씨를 자랑하는 호주 여행상품도 작년보다 17배나 더 팔렸고, 라오스 여행상품은 14배 판매가 증가했다.
옥션 관계자는 "미세먼지로 야외활동을 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청정지역을 찾으려는 여행 수요는 급증한 반면 한때 '한달 살기'로 유명했던 태국 치앙마이의 경우 최근 미세먼지 문제가 불거지면서 찾는 발길이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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