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제주해양경찰서는 선저 폐수를 바다에 유출한 혐의(해양환경관리법 위반)로 중국 다롄 선적 유망어선 Y호(53t·승선원 9명)를 적발해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선저 폐수는 배 밑바닥에 엔진이나 발전기 배관 등에 쓴 연료유, 윤활유 등이 바닷물과 섞여 생긴 것으로, 해양을 오염시키는 원인 중 하나다.
Y호의 선저 폐수 유출은 전날 오후 5시께 제주시 한경면 차귀도 북서쪽 107㎞ 해상을 순찰 중이던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소속 항공기가 적발해 제주해경에 통보했다.
당시 Y호 주변에는 길이 150m, 폭 50m 크기의 유막이 발견됐다.
인근 해상에 있던 제주해경 소속 경비함정은 현장으로 출동, Y호 기관실 갈라진 구멍 부위에서 선저 폐수가 흘러나온 것을 확인했다.
해경은 해상에 유출된 기름을 경비함정 스크루를 이용해 방산조치 했으며, 추가 해양오염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해경은 Y호 선장 중국인 A(44)씨를 상대로 기름 유출 경위와 유출량을 조사한 뒤 해양환경관리법 등 관련법에 따라 조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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