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성모병원 교수팀 80만명 분석…국제학술지에 논문 게재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의정부, 양주, 동두천, 포천, 연천 등 경기 중북부 주민의 자궁경부암, 방광암, 대장암 유병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은 이동희·김영수 교수팀이 지난해 9월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질병관리본부가 발행하는 공중보건 분야 국제학술지(Osong Public Health and Research Perspectives)에 게재했다고 14일 밝혔다.
교수팀은 2002∼2013년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토대로 질환이 있는 경기 중북부 주민 80만명을 분석했다.
논문에 따르면 악성종양 중 자궁경부암, 방광암, 대장암 유병률은 경기 중북부가 다른 지역보다 높았다.
자궁경부암의 경우 2010년 경기 중북부 주민의 유병률은 0.18%다. 이는 전국 평균 0.08%보다 0.1%포인트 높은 것이다.
대장암 유병률은 2008년 경기 중북부가 0.60%로, 전국 평균 0.23%보다 0.37%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암 이외의 다른 질환에서도 경기 중북주 주민의 당뇨병, 고혈압, 소화성 궤양, 급성 심근경색, 만성 신장질환, 정신·행동장애 유병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게 조사됐다.
특히 신장질환은 2009년 경기 중북부 유병률이 0.34%로, 전국 0.14%보다 0.2%포인트 높았다.
뇌출혈과 기관지염은 다른 지역과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유병률이 낮은 해도 있었다.
그러나 이들 특정 질환의 유병률이 경기 중북부에서 높은 원인은 조사되지 않았다.
다만 질환 변화와 트랜트 분석 결과를 토대로 질병 예방과 관리 등 보건·의료 정책과 방향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교수팀은 기대했다.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특정 질환의 유병률이 경기 중북부에서 독특하고 차별화된 변화와 경향을 보인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들 질환에 대한 집중적인 예방과 치료 사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k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