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 자동차업체 스즈키의 공장에서 검사부정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회사 측이 약 200만대를 리콜할 계획이다.
12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스즈키 측이 변호사에게 맡겨 내부 조사를 한 결과 일본 내 3개 공장에서 1981년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부정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출하전 자동차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브레이크와 핸들, 속도계 등과 관련한 검사부정이 발견됐으며, 사내 규칙상 불합격시켜야 할 차량을 합격시킨 사례가 있었다.
무자격 검사원이 완성차의 안전을 확인하는 최종검사를 한 경우도 있었다.
검사부정의 원인으로는 검사원의 부족과 설비 노후화, 경영진의 검사업무에 대한 이해 부족 등이 지적됐다.
스즈키는 이로 인해 총 200만대를 리콜할 계획이다. 해당 비용은 800억엔(약 8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스즈키 도시히로(鈴木俊宏) 사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검사부정에 대해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닛산(日産)자동차에서도 2017년 무자격자에 의한 완성차 검사 사실이 들통난 이후 지난해까지 차량 검사부정 등이 잇따라 드러났다.
스바루 역시 지난해 완성차 검사에서 문제가 나타나 리콜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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