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20개 시군 학생들로 구성된 '드림오케스트라' 4·16 합창단과 공연
(목포=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세월호 5주기를 나흘 앞둔 12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앞에서 추모음악회가 열렸다.
전남 20개 시군 학생들로 구성된 꿈키움 드림오케스트라 단원 1천여명은 '아이들이 안전한 세상'을 위한 추모음악회를 사고와 인양, 세월의 여파로 녹슨 세월호 앞에서 개최했다.
바람이 거세게 부는 목포신항에서 열린 음악회에는 김영록 전남지사, 장석웅 전남도교육감, 우기종 전남문화예술협회 명예 이사장, 장훈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등 수백 명이 참석했다.
악기를 연주하며 꿈을 키우는 초·중·고 단원들은 4·16 합창단과 함께 세월호 추모곡인 '천개의 바람이 되어', '바람이 불어오는 곳', '잊지 않을게 잘가오 그대' 등을 연주하거나 노래 부르며 5년 전 차가운 바다로 떠나보낸 희생자들을 음악으로 기렸다.
추모음악회를 주최한 전남문화예술협회 우기종 명예 이사장은 "어려운 형편에도 음악을 통해 꿈을 펼치는 드림오케스트라 1천명 아이들의 선율이 하늘 높이 닿아 세월호 아이들에게 위로가 되고, 유가족에게 평안을 주길 바란다"고 개회사를 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보다 안전하고 행복한 세상을 바라는 마음으로 지난 1년 동안 연주회를 준비한 학생들이 고생 많았다"며 "학생들의 연주가 단원고 학생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장훈 4·16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304명의 국민은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고, 3년 뒤 세월호는 낡고 부서진 모습으로 돌아왔으며, 5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는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외치고 있다"며 "정부는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을 설치하라"고 촉구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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