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GS·현대중공업 그룹은 계열 상장사 1곳도 도입 안 해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10대 그룹 상장사의 전자투표시스템 도입률이 30%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의결권자문사 서스틴베스트에 따르면 자산 상위 10대 그룹 계열 93개 상장사 가운데 29%인 27곳만이 전자투표제·전자위임장 등 전자투표 시스템을 채택했다.
이는 전체 상장사의 전자투표시스템 도입률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실제로 전자투표 시스템(K-eVote)을 지원해주는 한국예탁결제원이 지난 2월에 집계한 계약사는 총 1천217개사(유가증권 367개, 코스닥 850개)로 전체 상장사(2천108개사)의 58%에 달했다.
그룹별로 살펴보면 삼성그룹은 16개 상장사 가운데 단 한 곳도 전자투표를 도입하지 않았다.
GS그룹(6곳)과 현대중공업그룹(5곳) 계열 상장사도 마찬가지였다.
LG그룹은 상장 계열사 12곳 중 1곳만이 전자투표를 도입했다.
이에 비해 SK그룹은 상장사 17곳 중 10곳이 전자투표를 도입했고 특히 한화그룹은 상장사 7곳이 모두 전자투표를 채택했다.
서스틴베스트는 "전자투표는 여러 회사의 주총이 특정일에 몰리면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완화하고 주주들의 의결권을 보장해주는 제도"라며 "일부 기업집단이 전자투표에 소극적인 상황은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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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명 │ 도입사 │ 상장사 │비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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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0 │ 16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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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0 │ 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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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0 │ 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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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1 │ 12 │ 8.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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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협 │1 │ 3│ 33.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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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2 │ 10 │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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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3 │ 11 │ 27.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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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CO │3 │ 6│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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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7 │ 7│ 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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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10│ 17 │ 58.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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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계 │27│ 9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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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서스틴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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