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로잔·제네바 일정 성료…유엔서는 기립박수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남과 북의 태권도 시범단이 1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엔사무국(UNOG)에서 합동공연을 하며 유럽 순회 일정을 마쳤다.
이날 오후 제네바 유엔사무국 대강당에 오른 세계태권도연맹(WT)과 국제태권도연맹(ITF) 시범단은 태권도 군무와 송판·벽돌 격파기술, 호신술을 선보이며 150여명의 관객으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WT, ITF는 태권도 종목 국제경기단체지만 이번 WT 시범단은 한국, ITF 시범단은 북한 국적의 단원들로만 꾸려졌다.
순서상 먼저 무대에 오른 ITF 시범단은 호신술과 격파를 선보이며 태권도의 힘을 알렸고 WT 시범단도 태권도 군무와 격파술로 관객들의 눈을 잡아 끌었다.
이달 5일 ITF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첫 공연을 한 시범단은 11일 로잔 올림픽박물관에 이어 이날 제네바 유엔사무국을 찾았다.
1주일 동안 계속된 여정에도 양측 시범단은 피로한 기색 없이 고난도 격파술을 선보이자 일부 관객들은 격파와 군무가 끝날 때마다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두 단체의 첫 유럽 순회공연인 이번 행사는 지난해 10월 WT 시범단과 함께 평양을 방문한 조정원 WT 총재가 리용선 ITF 총재에게 제안하고, 리 총재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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