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청 "지역 경찰 공격"…남부 치아파스 주서 5천여명 북상중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중미 이민자 350명이 12일(현지시간) 멕시코 남부 국경을 뚫고 강제로 입국했다고 밀레니오 TV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멕시코 이민청은 이날 오전 3시께 중미 이민자 350명이 남부 국경 검문소 문의 자물쇠를 부수는 등 폭력적인 방식으로 자국 영토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민청이 강제로 입국한 이민자들의 국적을 밝히지 않았지만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과테말라 등 중미 3국 출신이 대부분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민청은 강제로 입국한 이민자들이 적대적이며 공격적인 방식으로 행동했다며 국경과 인근 도시인 타파출라 중간에 있는 메타파 데 도밍게스 마을에서는 지역 경찰을 공격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국경 다리를 지키는 경찰들을 강제로 밀치고 지나간 뒤 최근 멕시코에 입국한 2천명 규모의 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캐러밴·Caravan)에 합류했다.
최근 멕시코에 입국한 캐러밴은 지난 10일 온두라스 산페드로술라를 출발했다. 이들은 과테말라를 거치며 규모를 키운 뒤 멕시코 국경에 도착했다.
현재 과테말라와 국경이 접한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 주에는 5천여명의 캐러밴이 미국을 향해 북상중이다.
불법 이민에 강경한 입장을 보여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미국과 멕시코 사이 국경에 병력을 더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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