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외야 자원난을 타개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다.
'국가대표 2루수' 정근우(37)를 외야수로 변신시킬 정도였다.
그러나 외야 문제는 쉽게 해소되지 않았다. 오히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더 악화했다.
베테랑 최진행(34)은 스프링캠프에서 부상으로 낙마했고, 주전 중견수 이용규(34)는 개막 직전 트레이드 요청이라는 돌발행동으로 활동정지 처분을 받았다.
양성우(30)도 컨디션 난조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한화에는 최악의 상황이다.
우익수는 외국인 선수 제라드 호잉(30)에게 맡기지만, 중견수와 좌익수 자리가 문제다.
한화는 시즌 초반 많은 선수에게 출전 기회를 주고 있지만, 누구 하나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했다.
중견수 정근우는 올 시즌 타율 0.189에 머물렀고, 주로 좌익수로 나서는 김민하(30)는 0.209, 장진혁(26)은 0.250을 각각 기록 중이다.
답답한 한용덕 감독은 11일 2군에 있던 백창수(31)를 콜업해 외야 대체 자원으로 활용했다.
하지만 백창수는 키움 히어로즈와 최근 2경기에서 무안타에 그쳤다.
외야수들의 부진으로 테이블세터진의 무게감도 크게 떨어졌다.
한용덕 감독은 내야수 오선진(30)에게 1번 타자 자리를 맡길까 고민하기도 했다. 그러나 잘 하는 수비마저 흔들릴까 봐 포기했다.
한 감독의 마음은 타들어 간다.
한 감독은 "우리 외야수들에겐 지금이 주전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선수들이 기회를 잡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화는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 중인 주장 이성열(35)에게도 외야 수비 훈련을 주문했다. 그만큼 외야 문제 해결이 절실하다.
cy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