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승리로 따낸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했다.
1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인천 전자랜드와 홈경기에서 98-95 승리를 따낸 유 감독은 "재미있는 경기에서 이겨서 기분이 좋은데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다"며 "전반, 후반 등 세 번 정도 쉽게 끝낼 기회가 있었지만 실책이 나오면서 상대에게 기회를 내줬다"고 자책했다.
이날 경기에서 현대모비스는 2쿼터 한때 15점, 3쿼터에도 14점 차로 리드를 잡으며 손쉬운 승리를 따내는 듯하다가 경기 종료 6초 전에 터진 양동근의 결승 3점슛으로 힘겹게 이겼다.
유재학 감독은 "마지막 동점 상황에서는 라건아와 함지훈을 활용한 공격을 준비했다"며 "상대가 골밑 수비에 몰리는 경향이 있어서 외곽 기회를 보라고 주문했는데 다행히 잘 맞아 떨어졌다"고 복기했다.
경기 시작 전에 "전자랜드 찰스 로드에게 초반 3점을 내주지 말라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고 밝힌 유 감독은 그런데도 1쿼터 초반 로드에게 3점슛 2방을 내준 장면에 대해 "픽 앤 롤 상황에서 밖으로 빠져나가면서 넣은 3점이었는데 큰 문제는 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3쿼터 14점 차 리드에서 연달아 13점을 얻어맞았을 때 전자랜드의 '2-3 지역방어'에 당한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경기 흐름이 쫓기는 상황에서 선수들이 급하게 공격하고 혼자 해결하려다 보니 그렇게 됐다"며 "그러나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상대 지역방어를 겁낸 적이 없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이날 전자랜드에 3점슛 11방을 내준 유 감독은 "전반에는 큰 의미가 없는 3점슛이었지만 후반은 우리 실책 상황에서 곧바로 얻어맞은 경우가 나왔다"며 "선수들이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쉽게 생각하다가 실책이 나오는 부분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2차전을 기약했다.
email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