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수은·신보·KIC 등 4곳서 최소 347명 선발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올해 상반기 금융권 공기업 또는 공공기관들이 작년 상반기보다 많은 신규 직원을 채용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한국투자공사(KIC)가 올해 상반기 채용을 확정했다.
이들이 뽑기로 한 인원은 최소 347명으로 작년 상반기 최종 선발 인원(283명)보다 60명가량 많다.
채용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영업점 인력 수요가 많은 기업은행이다.
기업은행은 올해 상반기 채용인원을 220명으로 잡았다. 작년 상반기 채용인원보다 50명 많고 작년 하반기보다도 10명 많다.
이달 20일 직업기초능력평가와 직무수행능력평가로 구성된 첫 필기시험이 치러진다. 필기 통과자 대상으로 한 1박 2일 역량면접과 임원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정한다.
수출입은행은 상반기 신입 직원 30명을 채용한다.
2017년에 하반기 채용만 했던 수출입은행은 작년 상·하반기에 총 51명을 선발한 데 이어 올해도 비교적 큰 규모로 새 직원을 뽑는다. 경영, 경제, 법, 정보기술(IT), 기술환경 분야로 나눠 채용한다.
수출입은행은 채용과정 진행을 전문 대행업체에 맡기기로 했다. 이달 27일 서울 여의도중학교에서 필기시험이 진행되고 필기를 통과하면 1차 직무역량평가 면접, 2차 조직가치적합도 평가 면접을 치른다.
신용보증기금은 2003년 이후 16년 만에 처음으로 상반기 채용을 한다. 정부의 청년 일자리 창출 정책에 부응하고자 올해 상·하반기에 나눠서 뽑기로 한 것이다.
작년 하반기 채용만 진행해 95명을 선발한 것을 고려하면 올해 전체 채용인원은 작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보는 일반전형 55명 중 20명은 비(非)수도권 지역인재로 구분해 채용한다.
15명을 뽑는 특별전형에서는 정보통신기술(ICT) 5명, 데이터 전문 2명, 리스크관리 4명, 기술평가 및 투자심사 4명 등 전문인력을 뽑는다.
한국투자공사는 작년 상반기(11명)와 하반기(18명) 채용인원보다 많은 27명을 선발한다.
산업은행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상반기 채용 여부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예금보험공사는 상반기 채용을 안 하기로 했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은 하반기 채용만 진행한다.
상반기 채용 기관 모두 '블라인드 채용'을 한다. 학력, 나이, 전공에 제한이 없고 그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에 고등학교 졸업자에게도 기회가 열려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공공기관 채용 비리를 근절하고자 채용과정에 외부 전문가를 위원으로 참여시키도록 지침을 개정했다.
부정 채용합격자는 합격을 취소하고, 이들이 다시 지원했을 때 부정채용을 결격사유로 보는 근거를 마련하게 했다.
또 채용 단계별로 예비합격자 순번을 부여하고, 불합격자 이의제기 절차를 운영하는 등 채용 비리 피해자 구제안을 만들도록 했다.
hy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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