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이스트 6년만에 완전체 콘서트…"지켜줘서 고마워요"

입력 2019-04-13 21:02  

뉴이스트 6년만에 완전체 콘서트…"지켜줘서 고마워요"
사흘간 3만6천석 매진…이달 새 앨범으로 컴백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뉴이스트가 7주년이 됐는데도 함께인 것은 여러분이 지켜주신 덕분입니다. 여러분이 이렇게 있어 준다면 뉴이스트는 영원히 함께이지 않을까 합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이 응원봉의 분홍빛으로 물들자 뉴이스트 멤버들의 입가에 미소가 피어났다. 팬들의 뜨거운 함성은 마치 '그동안 잘 버텼다'고 격려하는 듯했다. 길었던 이들의 무명시절 설움이 씻겨 내려가는 순간이었다.
이곳에서 3일간 열리는 뉴이스트 콘서트 '세뇨'(Segno) 둘째 날인 13일, 다섯 멤버는 땀에 흠뻑 젖어 춤추면서도 힘든 줄 몰랐다.

이들의 완전체 단독 공연은 2013년 열린 '쇼 타임! 뉴이스트 타임! 인 서울' 이후 무려 6년만. 2012년 데뷔 이후 주목받지 못한 멤버들에게 콘서트는 먼 나라 얘기였다. 가수 생활 마지막 도전이란 심정으로 출연한 2017년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연 이후 모든 것이 달라졌다. 이번 공연은 사흘간 총 3만6천석이 매진됐다.
황민현이 "안녕하세요, 뉴이스트 민현입니다"라며 등장하자 객석에선 비명이 터져 나왔다. 그가 '워너원 민현'이 아닌 '뉴이스트 민현'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황민현은 '프로듀스 101' 데뷔조 워너원에 홀로 발탁돼 1년 6개월간 활동하다 본래 팀으로 금의환향했다. 나머지 멤버들은 유닛(소그룹) 뉴이스트W로 활동하며 팀을 굳건히 지켰다.
멤버들은 "오늘 공연은 저희나 러브(팬클럽)에게 특별한 공연이다. 꿈꿔오던 단독 콘서트가 이뤄졌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행복하게 해드리겠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약속했다.

공연 며칠 전 어깨와 팔을 다친 아론은 댄스 무대를 함께하지 못한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러브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사과하자, JR은 "형, 우리는 팀이잖아요. 서로 채워나가면 된다"고 다독였다.
뉴이스트는 콘서트가 시작되자 '여보세요', '러브 페인트', '여왕의 기사'를 쉬지 않고 불렀다. 특히 '여보세요'는 '프로듀스 101' 출연 이후 재발견돼 음원차트를 역주행한 숨겨진 명곡이다. 뉴이스트는 또 2012년 데뷔곡 '페이스'와 '액션', '낫 오버 유' 등을 선사하며 지금의 뉴이스트를 존재하게 한 뿌리를 찬찬히 되짚었다.
백호는 "콘서트를 준비하며 옛날 영상을 많이 찾아봤다. 기분이 묘했다. 패기가 넘치더라. 그랬던 10대 소년들이 이렇게 잘 자랐다"라고 말했다. 렌은 "그때 고생을 많이 했다. 종현이는 가시 박힌 장갑 끼고, 민현이는 얼굴에 페인팅도 하고…"라며 추억을 나눴다.

팬들이 뉴이스트 부활에 기뻐하는 것은 이들 이야기가 동화를 닮아서인지도 모른다. 개천에서 용이 나고, 가시밭길을 헤쳐나가면 해피엔딩을 볼 수 있던 시대는 옛말이 됐다. 그런데도 뉴이스트는 1년에 수백팀이 쏟아지는 가요계에서 버텼고, 패자부활전에 성공했다. 올해 초 전원이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까지 맺었다. 뉴이스트가 잘되길 진심으로 빌어온 팬들에게는 "그들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라는 동화를 읽고 싶던 마음이 깃든 듯했다.
뉴이스트는 오는 14일 콘서트를 마무리한 뒤 컴백 준비에 들어간다. 이달 말에는 새 앨범을 발매한다.
한편, 이날 올림픽공원에는 슈퍼주니어 D&E, 몬스타엑스 등 인기 K팝 그룹의 콘서트가 동시에 열려 해외 팬들이 대거 몰렸다.

cla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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