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KIA 타이거즈가 젊은 호랑이들의 활약에 함박웃음을 짓는다.
KIA는 1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방문경기에서 한승택의 솔로포로 동점을 만든 뒤 이창진의 투런포로 승부를 뒤집고 4-2로 승리했다.
KIA는 주축 선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대거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잇몸 야구'로 이번 3연전에서 2승 1무라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KIA는 이날 팀 타선의 핵심인 안치홍이 빠졌고, 선발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홍건희가 시즌 첫 선발 등판에 나섰다.
여러모로 힘든 승부가 예상됐지만 KIA는 시즌 평균자책점 0.64의 SK 선발 문승원을 공략해 귀중한 승리를 거둬냈다.
2연승을 달린 KIA는 시즌 전적 8승 1무 9패로 5할 승률을 눈앞에 뒀다.
반대로 이번 3연전 전까지 6연승을 질주했던 SK는 '용호상박' 대결에서 고개를 숙이며 1위 자리가 위태롭게 됐다.
KIA는 0-1로 뒤진 5회초 선두타자 한승택이 SK 선발 문승원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뽑아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날 9회초 2사 만루에서 김민식 대신 대타로 들어서 역전 만루포를 때려낸 한승택은 선발 마스크를 쓰고 2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렸다.
계속된 1사 1루에서는 이창진이 문승원의 143㎞짜리 직구를 통타해 좌중월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연결했다.
2014년 2차 6라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이창진은 2015년 kt wiz를 거쳐 2018년 KIA로 둥지를 옮긴 뒤 프로 첫 홈런을 신고했다.
KIA는 7회초 2사 1, 2루에서 류승현의 좌전 적시타로 쐐기점을 뽑았다.
KIA 선발 홍건희는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6이닝을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SK는 7회말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최항의 타구가 3루수 정면으로 향하는 병살타가 되면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SK는 9회말 2사 1, 2루에서 김강민의 좌전 안타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계속된 기회에서 배영섭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땅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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