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시일 내 남북적십자회담 개최 노력"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통일부는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위한 북측 지원용 장비 구입을 마무리했으며, 조만간 북측에 이를 전달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북측 화상상봉장) 지원장비 구입절차가 마무리됐다"며 "조만간 영상단말기라든가 캠코더 등 품목에 대한 전달시기와 방법 등에 대해 북측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국내 13개 화상상봉장의 경우 이달 말까지 개·보수를 완료한 뒤 2주간 시범운영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산가족들의 대면상봉과 관련해서는 "현재 이산가족의 고령화가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 안에 남북적십자회담이 개최되도록 노력을 하도록 하겠다"며 "대면상봉과 고향방문 등 이산가족 교류의 다각화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 회담 제안 시기 등은 밝히지 않았다.
정부는 국내 화상상봉장을 개보수하고 북측 화상상봉장 장비를 지원하기 위한 경비 약 31억원을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최근 의결하고 모니터 등 필요한 물자 구매를 추진해 왔다.
통일부는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남측을 향해 '오지랖 넓은 중재자'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 관련해서는 "정부 입장이 곧 나갈 예정"이라며 별도 입장을 내지 않았다.
이유진 부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내주 방러할 수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방러 관련) 정보가 없다"며 "양 당사국의 사안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공개가 안 돼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언급이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날 김일성 주석의 107번째 생일(태양절)을 맞은 북측 동향과 관련해서는 "정주년(꺾어지는 해)이 아니므로 중앙보고대회 등 예년 수준에서 행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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