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년 풍향계] 인천, 13개 의석 놓고 격전 예고

입력 2019-04-15 11:59  

[총선 D-1년 풍향계] 인천, 13개 의석 놓고 격전 예고
이정미-민경욱 대결, 유정복 출마 여부, '친박' 윤상현 4선 여부 관심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오자 인천에서도 각 정당이 조직을 재정비하며 일전을 치를 태세를 갖추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시당 위원장인 윤관석(남동구을) 의원을 중심으로 당의 정강·정책을 시민에게 홍보하기 위해 최근 홍보소통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총선에 대비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자유한국당 인천시당도 지난 12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안상수(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의원을 신임 시당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총선 체제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선거제 개혁 등 앞으로 1년간 남은 변수가 많지만, 양당은 우선 인천 13개 의석별 필승 전략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인천은 역대 선거 때마다 전국 판세와 비슷한 결과를 보여 '민심의 풍향계'로 불리는 지역이다.
토박이가 적은 반면 전국 각지에서 모인 인구가 많아 초대형 정치 이슈가 없는 한 표심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 편이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민주통합당과 새누리당이 똑같이 6석씩 가져가며 12개 의석을 양분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7석, 새누리당 계열 6석(당시 무소속 안상수·윤상현 의원 포함)으로 접전 끝에 어느 쪽도 확실한 우위를 차지하진 못했다.



내년 총선 때 인천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꼽히는 곳은 연수구을 선거구다.
송도국제도시를 포함한 연수구을에서는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지역구 현역 의원인 민경욱 한국당 의원이 양보 없는 일전을 벼르고 있다.
진보와 보수의 대척점에 있는 것처럼 두 의원의 정치적 성향은 대조적이지만, 빡빡한 중앙정치 일정 속에서도 지역구를 수시로 돌며 표밭을 다지는 것은 매우 비슷하다.
이 대표는 최근 창원·성산에서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끈 뒤에는 다시 송도에서 악취 문제, 아파트 입주 피해 조사 등 생활 정치에 집중하며 지지기반을 넓히고 있다.
민 의원도 황교안 대표 체제 출범 후 당 대변인을 맡은 이후에도 지역 현안에 소홀하지 않고 '우리 동네 대변인'을 강조하며 지지세를 결집하고 있다.
1년 이상 연수구을 지역위원장을 비워놓은 민주당에서는 홍종학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윤종기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이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유정복 전 인천시장의 출마 여부도 관심을 끈다.
김포시 3선 국회의원 출신인 유 전 시장은 작년 6월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인천시장 재선에 도전했지만 제물포고 1년 후배인 박남춘 시장에게 패배하며 고배를 마셨다.
작년 11월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유학을 떠난 그는 내달 귀국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가에서는 유 전 시장이 출마를 결심한다면 남동구갑 선거구를 선택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5년 넘게 거주한 논현동 자택과 4년간 근무한 인천시청이 남동구갑 지역에 있고, 이곳이 박남춘 시장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여서 박 시장의 아성에서 지방선거 패배를 간접적으로 설욕할 수 있다는 점 등이 남동구갑 출마설을 키우고 있다.
남동구갑 현역 의원은 작년 6월 보궐선거에서 당선한 국토교통부 차관 출신의 민주당 맹성규 의원이다.



친박(친박근혜)계 실세였던 한국당 윤상현(미추홀구을) 의원의 4선 달성 여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윤 의원은 4년 전 총선 때 김무성 당시 당 대표에 대한 '막말 논란'이 불거지면서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본선에서 나머지 후보 3명을 더블스코어 이상 표 차로 따돌리고 당선되는 저력을 보였다.
작년 11월 한국당의 인적 쇄신 조치 때 당협위원장직을 내놓게 됐지만 당협위원장 배제가 공천 배제를 뜻하는 것은 아니어서 4선 고지를 향한 그의 행보도 멈추지 않고 있다.
윤 의원이 10년 넘게 남구을 선거구에서 독주한 탓에 민주당은 경쟁력 있는 대항마를 양성하지 못했다.
민주당은 2016년 총선에서는 인물난에 시달리다 김성진 당시 정의당 인천시당위원장을 양당의 단일 후보로 내세워야 했고, 현재도 남구을 지역위원장 자리는 공석 상태로 남아 있다.
이밖에 지역 최다선 현역 의원인 민주당 송영길(계양구을·4선) 의원과 민주당 원내대표인 홍영표(부평구을·3선) 의원 등 중진급 의원들의 생환 가능성도 인천 정치 지형에 강한 파급력을 미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iny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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