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의 마라위 시를 점령했던 반군 '마우테 그룹'의 지도자가 정부군에 의해 제거됐다.
15일 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민다나오섬 남라나오주에서 사살된 테러리스트 4명 가운데 1명이 마우테 그룹의 지도자 아부 다르(본명 오와이다 베니토 마로홈사르)로 확인됐다고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부 장관이 전날 밝혔다.
미국 포렌식 전문가들의 DNA 검사로 다르의 사망이 확인됐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마우테 그룹은 2017년 5월 마라위시를 전격으로 점령했다. 그러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곧바로 민다나오섬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군을 투입해 토벌 작전을 벌였다.
마라위시 점령사태는 1천여명의 희생자를 내고 5개월 만에 끝났지만, 그동안 다르의 소재는 파악되지 않았다.
필리핀 군 당국은 마우테 그룹의 차기 지도자가 누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또 IS에 충성을 맹세한 또 다른 과격단체 '아부 사야프'를 소탕하기 위해 이 단체의 거점인 필리핀 남부 바실란섬을 중심으로 공세를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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