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제주교육청, IBO와 교육과정 한국어화 협약

입력 2019-04-15 14:00  

대구·제주교육청, IBO와 교육과정 한국어화 협약
교육청 단위 첫 협약…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 기여 전망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대구와 제주교육청이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교육재단 IBO(국제인증교육과정:International Baccalaureate Organization)와 IB교육과정 한국어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
IB 과정은 핵심 개념 탐구, 학문 간 유기적 통합을 통해 학습자가 자기 주도적 성장을 추구하는 교육과정이다.
15일 대구교육청에 따르면 두 교육청과 IBO본부는 오는 1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IB 한국어화 추진을 위한 협약식을 한다.
협약식에는 강은희 대구교육감, 이석문 제주교육감, 아시시 트리베디 IBO 아·태본부장이 참석한다.
구체적 내용은 오는 17일 현장에서 공개 예정이지만 IB교육과정 한국어화를 위한 IBO의 실무 지원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두 교육청은 지난해 3월과 9월 IBO 측과 싱가포르에서 회담을 갖고 한국어화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바 있다.
IBO는 그동안 학교 단위로 계약을 맺고 교육과정을 제공해오다 2013년에는 일본과 국가 차원에서 일본어화를 위한 협력각서를 체결했다. 교육청 단위에서 협약을 맺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에서도 일부 학교에서 IB 과정을 도입했지만 국제학교, 외국인학교, 경기외고 3곳에 불과하고 그나마 영어를 공식 수업 언어로 쓰고 있다.
두 교육청은 교육과정 한국어화가 이뤄지면 교육 여건이 취약한 지역의 학교를 중심으로 IB 과정 도입을 지원할 방침이다.
대구시교육청 한 관계자는 "희망 학생들에게 신뢰도가 높은 국제인증 교육과정을 제공하면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duc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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