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조양호 회장 빈소 나흘째…정의선·현정은 등 조문 이어져

입력 2019-04-15 11:57   수정 2019-04-15 14:31

故 조양호 회장 빈소 나흘째…정의선·현정은 등 조문 이어져
허창수·구자열 등 재계인사, 손학규·정동영 등 정관계 인사도 조문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나흘째 고인을 추모하는 조문객 발길이 이어졌다.
15일 오전 9시 15분께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임원들과 함께 빈소를 방문해 조의를 표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고인과 생전에 교류가 있었다면서 "아주 좋으신 분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오전 10시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조양호 회장과 현정은 회장은 모두 해운업에 진출해 고전하며 '쓴 잔'을 마신 경험이 있다.
조 회장은 '수송보국(輸送報國)'을 기치로 국내 1위 선사 한진해운을 이끌었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불어닥친 해운업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2016년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거쳐 파산하는 아픔을 겪었다.
현 회장이 이끌던 국내 2위 선사 현대상선[011200]도 같은 시기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위기를 극복하지 못해 채권단 손에 넘어갔다.
현 회장은 이날 빈소에서 비교적 오랜 시간인 40분간가량 머물렀다. 고인과의 추억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장례식장을 떠났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도 지난 12일 추도사를 발표한 데 이어 이날 직접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허 회장은 고인과 생전에 많은 만남이 있었다고 소개하면서 "항공을 위해 해외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걸 보고 놀랐다. 나라를 위해 아주 열심히 일하신 분"이라고 고인을 기렸다.
구자열 LS그룹 회장도 조문을 마친 뒤 "전경련 모임에서 자주 뵀다. 생전에 자상하시고 꼼꼼하셨던 분인데 가셔서 안타깝다"고 조의를 표했다.
스티븐 시어 미국 델타항공 국제선 사장 등 항공업계 조문도 이어졌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 등 정관계 인사들도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한진그룹은 신촌세브란스병원뿐 아니라 서울 서소문 사옥과 등촌동 사옥, 지방 지점 등 국내 13곳과 미주, 일본, 구주, 중국, 동남아, CIS 등 6개 지역본부에도 분향소를 마련했다. 이곳에서도 고인의 죽음을 추모하는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조 회장의 장례는 한진그룹장으로 5일간 치러지며, 발인은 16일 오전 6시,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이다.
dkkim@yna.co.kr
故조양호 회장 빈소 찾은 김연아....각계 조문 이어져 / 연합뉴스 (Yonhapnews)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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