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고노, 中리커창·왕이와 회담…시진핑 방일·北비핵화 공감 추정
"WTO 상소기구 패소한 日, 中에 식품수입규제 전면해제 요구한 듯"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15일 중국 베이징 중난하이(中南海)에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를 예방했다고 일본 NHK가 보도했다.
리 총리는 이날 모두 발언을 통해 "고위급 경제대화의 성공이 중일 관계를 정상 궤도 위에서 더 전진시켜 실무적인 성과를 거두게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 나라가 세계의 주요 경제대국이니 서로 경제협력을 심화시키는 것이 세계 경제가 안정적인 회복세를 유지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제공]
고노 외무상은 "중일 관계에는 다양한 어려운 문제가 있어 이를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며 "양국간 문제뿐 아니라 지구 규모의 과제에 대해서도 두 나라가 어깨를 나란히 해 그에 맞는 노력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고노 외무상이 중국 측에 식품 수입 규제의 전면적인 해제를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통신은 고노 외무상이 이런 요구를 통해 최근 세계무역기구(WTO) 상소기구 판정에서 한국에 역전패당한 것의 영향을 피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이에 대해 중국 측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에 기초해 제3국에서의 인프라 개발에서 협조해줄 것을 일본에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울러 양측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일본 방문 추진과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연대에 대해 의견 일치를 봤을 것이라고 통신은 추정했다.
고노 외무상은 이날 중국의 외교 수장인 왕이(王毅)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도 개별 회담을 가졌다. 중일 외교 수장이 회담을 연 것은 작년 10월 이후 6개월 만이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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